인터뷰 : 김은정 식약처 수입유통안전과 사무관

“올바로사이트에서 해외직구식품 안전 확인”

2024-02-20 13:00:02 게재

“올바로사이트 아세요? 해외에서 직구하려는 식품이 안전한지 이 사이트에서 ‘올바로’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15일 김은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 사무관는 이렇게 말했다. 김 사무관은 17년째 식약처 오송본부에서 근무 중이다. 해외직구 식품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김은정 사무관 사진 식약처 제공

온라인을 통해 물건 선택과 결제 방법이 편리해지면서 최근 해외직구가 크게 늘었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건강욕구는 ‘효능·효과’에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이를 표방한 식품들을 찾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해외국가는 국내와 원료·성분에 대한 관리 기준이 다르다보니 국내에서 금지된 의약적 효능효과를 표방한 식품을 구매하곤 한다.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국가에서는 '식이성분'으로 다뤄지는 식품 안의 성분이 국내에서는 의약품, 부정물질 등으로 관리되는 경우가 있다.

김 사무관은 “소비자는 효능·효과에 이끌려 부작용 정보를 모르고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며 “약처는 해외직구 위해식품으로 인한 건강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안전성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직구 위해식품정보를 통합적으로 ‘올바로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위해성분 3400여개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해외식품 3100건을 검사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식품이라 직구했는데 통관과정에서 위해식품으로 차단되면 구매자들은 “다른 나라는 그냥 판매되는데 왜 통관이 안돼냐”고 항의하곤 한다. 하지만 식품 안에 있는 위해성분의 부작용을 잔잔히 설명해 주면 '감사하다'는 대답이 돌아온다고 한다.

해외직구로 반입되는 식품의 양이 너무 많지만 0.01% 밖에 검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슈퍼마켓 갔을 때 아이들이 “엄마가 하는 ‘해썹’ 표시다”고 말할 땐 뿌듯했다는 김 사무관은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담은 '올바로 사이트'를 소비자에게 더 알릴 수 있게 예산 등이 확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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