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기업가 최상훈 아스트로닉 회장, 모교 부산대에 100만달러 기부

2024-02-21 10:05:29 게재

기계공학과 59학번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한인 기업가인 최상훈(85세) 아스트로닉 회장이 모교인 부산대학교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부산대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 전자장비 납품업체 아스트로닉을 운영하는 최상훈 회장이 모교 발전을 위해 5년간 발전기금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2800만 원)를 쾌척하기로 약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최상훈 아스트로닉 회장
최상훈 아스트로닉 회장이 모교인 부산대학교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0일 부산대 미주발전재단을 통해 20만 달러(약 2억6600만 원)를 1차로 먼저 출연했다.

부산대는 이번 발전기금으로 ‘최상훈 장학금’을 설립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계곤란 학생의 장학금과 해외 인턴십 등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부산대 기계공학과 59학번 동문으로, 졸업 후 1972년 미국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1982년 미국 현지에서 전자장비 납품업체인 아스트로닉을 설립해 굴지의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 회장은 부산대 동문이 미국을 방문하면 자신의 회사인 아스트로닉사에 초청하곤 했다. 지난해 3월 미국 현지를 방문한 부산대 차정인 총장을 만난 이후 발전기금 출연 의사를 전해 왔다.

최상훈 회장은 “부산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으로 이국에서의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사업을 키워 왔다”며 “오늘을 있게 해 준 모교 모교와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출연해주시는 기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과 해외파견 학생들이 지원해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소중하게 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대는 미주발전재단 이후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부산대 미주발전재단 설립 후 1호 기부자는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회장으로 5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해 샬린송 산부인과 원장 5만 달러를 기부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곽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