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공항 SPC 참여기업 지원 조례 제정

2024-02-22 07:00:21 게재

신공항 2개단 경제부시장 직할

산업은행 재무적 투자 참여

대구시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조직개편과 함께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참여기업 유치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한다.

대구시는 침체된 건설경기와 부동산 관련 금융조달시장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미뤄지고 있는 SPC 설립을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내부 조직개편에 착수한다. 지난해 8월 26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핵심적인 과제로 꼽혔던 SPC구성이 지연되고 있어 내부 조직 정비를 통해 신공항 특별법 이후 특별대책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정무직 보좌역인 신공항건설특보가 총괄해오던 신공항 건설 업무를 경제부시장 직할 체제로 개편한다 새로운 ‘신공항건설국’을 신설하는 대신 국장급 조직인 ‘공항건설단’과 ‘후적지개발단’을 경제부시장이관할하도록 한다.

시는 이와 함게 지지부진한 SPC구성을 독려하고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구경북신공항 특수목적법인 참여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다.

대구시는 신공항 특별법 시행이후 군공항이전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공항건설사업이 본격화되고 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 개발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대행자인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례안에는 신공항 SPC참여기업 지원 위원회설치, 초과사업비 지원. 민간투자사업 등 우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주변지역 개발지원 등을 비롯 기업투자촉진 지원 조례 등에 따른 보조금 추가 지원 내용 등이 담겼다.

SPC 참여기업 발굴을 위해 산업별로 기업정보를 많이 가진 미래혁신성장실, 대구상의 등 총괄하는 경제국, 건설회사를 관리하는 도시주택국, 기업투자유치경험이 많은 원스톱투자센터 등 경제부시장 산하 실국들과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9일 간부회의에서 “올 상반기 대구시정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TK신공항 SPC 구성”이라며 “비록 지난 1년간 실적이 미비했지만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중심으로 모든 부서에서 힘을 한데 모아 상반기 내 SPC 구성이 완료되도록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당초 지난해말까지 SPC를 구성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 이전까지 완료할 계획을 다시 오는 6월 이전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SPC 자본금도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경기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잡기로 했다. 시는 무엇보다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며 대구도시개발공사의 참여규모도 대폭 확대해 공공기관의 지분이 50%이상이 되도록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가 공을 들였던 산업은행의 SPC참여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에 따르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대구시 관계자와 만나 신공항 SPC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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