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 정상화 수순

2024-02-22 13:00:10 게재

운동휴양지구 공사 재개

파3골프장·기업연수원 등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관광휴양오락시설지구 장기 미착공 사업들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22일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관광휴양오락시설지구 내 고려개발 소유 4개 블록에서 공사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먼저 4블록은 지난 1월부터 골프연습장 착공에 들어갔다. 업체는 그물망 형태의 인도어 골프연습장을 만드는 것을 검토했으나 파3 골프장을 짓는 것으로 결정했다. 공사는 체육시설법 시행규칙 검토를 통해 클럽하우스와 길이 100m 이내의 11개 파3 홀을 짓는 것을 최종 승인했다.

2블록에는 휴양리조트가 들어서는데 콘도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가 준비 중이다. 3블록 역시 일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 목적의 기업연수원과 레크레이션 잔디밭 등을 지을 준비에 나섰다.

올해 안 정상 착공에 들어가면 2026년 12월 말까지 모든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구간 사업은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의 골칫거리였다.

4개 필지를 묶어 통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조건이었지만 사업자는 1블록인 18홀 골프장만 2014년 오픈하고 콘도(2블록) 기업연수원(3블록) 골프연습장(4블록) 등 나머지는 빈땅으로 개발에 착수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시민사회는 돈 되는 사업만 한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2018년 C&S자산관리는 부도로 인해 고려개발로 지분이 넘어갔다. 하지만 사업이행 강제력이 없는 협약으로 인해 여전히 사업이 지체됐다.

시의회에서는 2022년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당초 토지이용 목적에 부합하는 형태로 조속히 사업추진이 될 수 있도록 이행강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약내용을 정비하라”고 시와 공사에 권고했다.

공사는 2021년부터 협약서 특약에 올해 2월 말까지 2블록은 건축허가 취득, 3블록은 건축허가 접수, 4블록은 착공한다는 약속을 추가했다. 착공 후 계획된 공정률에 미달할 경우 땅값의 5%를 협약이행보증금으로 징수하는 것도 넣었다.

오시리아관광단지는 옛 동부산관광단지에서 바뀐 이름이다. 기장군 기장읍 일원 366만㎡에 18홀 골프장과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부산, 국립부산과학관, 아난티그룹의 고급리조트, 이케아 등이 들어서 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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