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공공 석탄발전 가동 정지 28기로 확대
관계 부처 합동, 초미세먼지 감축 대응 … 신학기 대비 학교 실내공기질 전수점검
공공 석탄발전 가동 정지 기수를 겨울철(2023년 12월 ~ 2024년 2월) 15기에서 봄철 28기로 확대한다. 통상 3월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고 ‘나쁨 일수(36㎍/㎥ 이상)’ 횟수도 많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봄철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 발생에 대비해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관계 부처 합동으로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상청 기상전망(2024년 2월~4월)에 따르면 올 3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대기 정체로 인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평년은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다.
이번 총력 대응은 △국민 생활공간 집중 관리 △봄철 이행과제 강화 △핵심 배출원 실행력 제고 등 3대 방향으로 추진된다.
신학기 대비 학교 실내공기질 전수점검이 실시된다.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등의 이용자에게는 고농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안내·교육한다.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지속(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 이틀 이상 지속 또는 ‘주의’ 단계 이상 발령 시)되는 경우 임산부나 호흡기 질환자 등 민감·취약계층의 탄력적 근무 시행을 적극 권고한다.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는 봄철을 맞아 국민생활공간 주변의 공사장에 대한 날림먼지 저감조치도 집중 점검한다. △방진덮개 설치 △적재함 밀폐 △살수 등의 저감조치와 노후 건설기계 사용제한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확인한다. △부산 △인천 △여수·광양 △울산 등 대형 항만 출입차량은 제한속도(10~40km/h)를 준수하도록 캠페인을 실시한다. 선박 연료유(황 함유량) 기준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배출 규제 해역(△부산 △인천 △여수·광양 △울산 △평택·당진)의 선박 연료유 기준은 0.1%다. 기타 모든 해역은 0.5%다.
지하역사나 철도 대합실 등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은 환기·공기정화 설비에 대한 특별점검과 함께 습식 청소를 하루 3회 이상 실시한다. 오염도가 높거나 교통량이 많은 도로는 청소차 운영을 일 최대 4회까지 확대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매년 봄철은 국민들이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큰 시기였다”며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총력대응으로 봄철 초미세먼지 관리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