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AI'로 진화한 '건강경험' 제공

2024-02-27 13:00:27 게재

삼성 ‘갤럭시링’ 실물 공개 … 수면 트래킹에 심장건강 모니터링 기능까지 탑재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기에서 제공하는 삼성헬스에 인공지능(AI)를 적용해 차별화된 건강관리경험 제공에 나선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혼 팍(Hon Pak) 상무는 26일(현지시간) MWC202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삼성 헬스’가 ‘갤럭시 AI’로 한층 진화된 건강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MWC2024에서 처음 디자인을 공개한 ‘갤럭시 링’에 대해서는 “삼성 헬스를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된 수면 트래킹 기능뿐만 아니라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모니터링까지 탑재하게 될 것”이라며 “대략 하반기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T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통상 7~8월께 열리는 하반기 언팩에서 갤럭시 링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혼 팍(Hon Pak) 상무가 ‘삼성 헬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링을 개발한 이유로는 “착용감이 편하면서 스타일리시해 오래 착용할 수 있어 장시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갤럭시 링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편하면서도 오래가는 배터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하고 간소한 것”이라고 팍 상무는 설명했다. 다른 착용형 기기를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반지를 착용하는 것처럼 불편함없이 착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팍 상무는 또 “개발단계 갤럭시링을 3개월 정도 착용했다”며 “수면질 측정에서 깊은 수면의 정도가 동년배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개인적인 경험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링 제품이 출시되면 장시간 착용하기 불편한 갤럭시 워치를 보완하거나 대체해 지속적이고 정확한 수면 트래킹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WC 2024 삼성전자 부스에 놓여있는 갤럭시 링 실버. 사진 삼성전자 제공
실제 이날 전시장에서 자세히 살펴본 갤럭시링은 두께나 디자인 면에서 일상적으로 착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를 통해 심방세동과 수면 무호흡을 탐지해 조기 발견하는 기능을 개발한 상태다. 여성 건강과 관련해 팍 상무는 센서 개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배란 가임 생리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걸 만들고 있다”며 힌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혼 팍 상무는 이날 브리핑에서 갤럭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갤럭시 AI’를 결합하는 삼성 헬스의 비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상상을 뛰어넘는 모바일 사용 경험 제공을 위해 갤럭시 AI 경험을 지속 강화하고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개방형 협업 철학을 바탕으로 ‘AI 헬스’ 서비스를 선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르셀로나(스페인) =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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