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청년들도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다

2024-02-27 13:00:29 게재

이성희 고용부 차관

일학습훈련기업 평화이즈 방문

정부는 구직자의 빠른 취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구직자용 일학습병행을 실시한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27일 서울 서초구 평화이즈를 방문해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한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전문인력 양성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학습병행제는 2013년 한국형 도제식 훈련제도로 도입된 이후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우수 인력을 공급하고 청년에게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고용부에 따르면 2023년 누적기준 학습기업 2만412개, 학습근로자 14만5302명이 참여했다.

일학습병행제 학습근로자는 중소기업 장기근속과 동일산업·동종직종의 숙련인력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021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학습병행 훈련종료 3년 후 참여자가 미참여자보다 동일기업 근속가능성은 25%p, 동종직종 근속가능성 4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학습병행 참여한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률(2022년 61.5%)은 미참여 학생(직업계고+일반고 직업반) 취업율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기업의 높은 만족도로 학습기업의 훈련 재참여율도 2019년 55.3%, 2020년 59.9%, 2021년 63.9%, 2022년 65.7%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일학습병행제는 정규 교육과정(고교·대학) 중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재학생과 입사한 지 1년 미만인 재직자 중심으로 운영돼 아직 취업하지 못했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구직자는 참여할 수 없었다.

올해부터는 ‘구직자용 일학습병행제’를 신설해 청년 구직자에게 사전 이론교육을 통한 적성에 맞는 직업탐색과 취업에 필수적인 기초교육을 제공하고, 기업에 취업한 뒤 체계적인 현장훈련과 이론교육을 통해 기업의 핵심인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평화이즈는 2016년부터 입사 1년 미만의 모든 신규입사자가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토록 하고 1년간 현장훈련(OJT)과 이론교육(OFF-JT)을 병행해 전문인력 부족문제 해소와 직원의 업무만족도 향상 등 기업과 근로자가 모두 만족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성희 차관은 “일학습병행제는 그동안 청년들에게 기업이 원하는 직무역량을 갖춰 현장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크게 기여해왔다”면서 “올해부터는 구직자 대상 일학습병행제를 신설해 일반 청년 구직자뿐 아니라 취업 취약 청년도 원하는 일자리를 좀 더 빨리 찾을 수 있고, 기업은 필요한 수준의 숙련도를 갖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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