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북, 총선 전 도발·심리전 가능성”

2024-02-29 13:00:01 게재

학군장교 임관식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충청북도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 참석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는 학군사관후보생(ROTC)들을 격려했다. 현직 대통령의 참석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자유민주주의 근간인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사회 혼란과 국론 분열을 목적으로, 다양한 도발과 심리전을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군은 국민과 함께 일치단결해 대한민국을 흔들려는 북한의 책동을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씨가 학군 후보생으로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소개하던 중 울컥한 듯 8초 가량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임관식 행사 이후엔 임관장교와 가족, 학군사관후보생 등과 간담회를 하고 학군사관 교육 발전 및 초급장교 복무 여건 개선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진 환담에서 조시은 학군사관 후보생은 “제가 백일 때 아버지께서 (제2연평해전 당시) 순직하셨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시은 양이 혹시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것은 아닐까 싶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었다”며 “아버지가 안 계신 가운데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것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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