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국가지질공원으로 신규 인증

2024-02-29 13:00:06 게재

환경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국내 최대 공룡 산란지였던 화성시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신규 인증됐다. 또한 인천 옹진군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이 새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최근 서면으로 진행된 제29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결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화성은 공룡알 화석이 300개 이상 발견된 국내 최대 공룡 산란지이자 동아시아 지각 구조·변형적 특징과 지각 간 상호관계를 푸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이다. 화성 동부는 경기육괴, 서부는 홍성-임진강대에 속한다. 서부는 북중국지괴와 남중국지괴 간 대륙충돌의 증거를 확인할 수 있는 지역이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해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에 활용하고자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이다. 화성까지 포함해 현재 국가지질공원은 총 16곳이다.

환경부는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정된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곳만 지원이 가능하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4년마다 심사를 받게 된다.

2019년 6월 국가지질공원이 된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은 한반도에서 거의 관찰되지 않는 10억~7억년 전의 신원생대 암석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스트로마톨라이트(남조류 활동으로 생성된 화석)가 발견되기도 했다.

황해남도와 거리가 약 12㎞에 불과할 정도로 북한과 가까운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은 옹진반도와 지질이 비슷한 등 북한 지질 특성이 나타나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을 이루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는 옹진반도 및 장산곶과 함께 육지였다가 후빙기 때 빙하기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해 섬이 됐다.

환경부는 11월 말까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유네스코에 신청할 계획이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환경부는 지질공원의 지질 유산을 보전하고 지역의 교육과 관광 등과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김아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