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상상력이 경쟁력”

2024-02-29 13:00:01 게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대응위해 에자일 조직 필요

내년 MWC에 전시공간 마련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현식(사진) LG유플러스 대표는 28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과거에는 원천기술이 되는 AI자체를 만드는데 노력했지만 앞으로는 응용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AI시대 대응에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상상력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생성형AI 등장 후 삶의 변화를 이끌고 생산이나 업무환경을 변화할 에너지는 쌓였지만 혁신을 만드는 데는 아직 초기단계”라며 “발달한 기술로 뭔가 만들려면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상상해서 몰입할 수 있는 조직적 역량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상력이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는 “빠르게 실험하고 빠르게 만들고 그러면서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애자일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애자일 조직은 상황변화와 필요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대응하는 기민하고 민첩한 조직을 말한다.

황 대표는 AI인력 확보 방안으로는 외부 인재 영입과 함께 내부 인력 교육을 통한 AI인력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내부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축제형식 해커톤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MWC를 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는 △5G 투자 회수를 위한 통신회사의 노력 △온디바이스 AI(기기 내장형 AI)가 가져올 변화 △AI로 인한 혼합현실(XR) 콘텐츠 활성화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그는 “5G 투자를 시작한 지 오래됐지만 투자한 만큼 수익성이 안나오고 있다”며 “통신회사와 네트워크 장비회사 모두 5G 네트워크를 통한 수익화 증대에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온디바이스AI 등장이 가져올 변화와 관련해서는 “데이터 트래픽은 줄 가능성이 높지만 온디바이스 AI 칩을 장착한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황 대표는 내년 MWC에 고객 상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전시관 마련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글로벌하게 의미있는 게 없으면 전시공간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젠 생각을 바꿔서 글로벌하게 의미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부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19에 LG전자와 공동전시공간을 마련해 5G 관련 서비스를 공개한 것 외에는 MWC에 별도 전시공간을 차리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스페인) =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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