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함께 메타버스산업 도약 추진

2024-03-06 13:00:02 게재

과기정통부 업계와 현장간담회 “디지털공간경제전략 수립 해야”

정부와 민간이 메타버스 산업 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강도현 제2차관이 메타버스 전문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을 방문해 메타버스 융합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29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Meta) 최고경영자와 윤석열 대통령 면담과 지난달 27일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이 제정됨에 따라 산업계 전문가 등의 현장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이노시뮬레이션 SK텔레콤 카카오헬스케어 피앤씨솔루션 슈타겐 타임교육C&P 데브즈유나이티드게임즈 등 메타버스 관련 기업과 이승민 성균관대 교수, 권헌영 고려대 교수, 현대원 서강대 교수, 유지상 광운대 교수, 최용기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기조발제를 한 한상열 소포트웨어정책연구소 박사는 “메타버스를 발전시킬 주요한 기술로 공간컴퓨팅과 생성형AI를 주목해야 한다”며 “공간컴퓨팅과 AI 융합은 메타버스 ‘공간의 진화’ ‘기기의 진화’ ‘경제의 진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박사는 “다만 공간컴퓨팅이 전 산업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간컴퓨팅 구현에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향후 약 6~8년에 걸쳐 점진적 확산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공간컴퓨팅은 우리 주변 공간을 디지털 경험을 위한 캔버스(Canvas)로 활용하는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 애플 비전프로에서 센서를 통해 사람의 손동작을 인식해 프로그램을 작동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공간컴퓨팅이다.

한 박사는 메타버스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방안으로 △디지털공간경제전략 등 중장기 전략 수립 △공간컴퓨팅과 AI융합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개발 인프라구축 제도정비 등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송도영 법무번인 비트 대표변호사는 메타버스 신산업 규율체계 정립을 위한 작업반(TF) 구성·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작업반(TF)에는 메타버스 관련 산·학·연·관 전문가가 참여하고 효율적 논의를 위해 △하위법령 분과 △자율규제 분과 △임시기준 분과 등 3개 분과로 나누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참석자들은 인공지능·공간컴퓨팅 등 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사업모델과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며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제정을 통해 제조·의료·교육 등 다양한 산업과 메타버스 간 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도현 차관은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산업진흥을 위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이 제정된 것을 계기로 민간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혁신을 시도해달라”며 “정부도 시행령 마련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올해가 메타버스 산업의 새로운 도약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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