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민센터에 경호원 배치

2024-03-08 13:00:46 게재

동대문구 악성민원 대처

이달 전농1동 시범 운영

서울 동대문구가 동주민센터에 공무원과 주민들을 보호하는 전담 경호원을 배치했다. 동대문구는 지난 4일부터 전농1동주민센터에 보안관 한명을 배치해 시범 운영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청 전경

최근 들어 무차별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범죄가 늘고 있고 악성 민원인들이 폭언과 폭행 괴롭힘을 일삼는 경우도 많다. 동대문구는 민원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과 동주민센터를 찾는 주민들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경호원을 고용하기로 했다.

허가받은 경비·경호업체와 계약을 맺고 전농1동부터 보안관을 배치했다. 지난해 동주민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경호원 배치를 희망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동주민센터 전담 보안관은 평소에는 민원 안내와 질서유지를 담당한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담당 공무원과 주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민원대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보안관 배치를 반긴다. 구 관계자는 “불합리한 요구, 폭언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늘 불안했는데 경호인력이 배치돼 든든하다며 직원들이 안전을 고려한 정책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동대문구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희망하는 동주민센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악성민원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해 안전하고 편안한 근무환경 속에서 보다 친절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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