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역내 컨테이너 운임 소폭상승

2024-03-12 13:00:02 게재

건화물지수 5주 연속 올라

글로벌 컨테이너해상운임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산항을 출발하는 아시아역내항로 운임은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항과 연결된 한국 일본 항로 운임도 다른 항로에 비해 하락폭이 적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해진공)가 발표한 K-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는 2533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3.76% 내렸다. 부산항을 출발한 13개 주요 글로벌항로 운임을 종합한 KCCI는 홍해위기에도 고점을 찍고 조정 중이다. 13개 항로 중 북미 유럽 중동 등으로 연결된 9개 항로는 내렸다.

하지만 부산항을 출발해 중국 일본 동남아와 연결된 항로 운임(12m 컨테이너 한개 기준)은 이번 주도 각각 8, 1, 7달러씩 오른 40, 184, 411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15개 글로벌항로 운임 종합지수인 상하이운임지수(SCFI)도 비슷한 흐름이다. KCCI보다 3일 빨리 발표되는 SCFI는 일주일 전보다 4.7% 하락한 1885.74를 기록했다. 15개 항로 중 13개 항로 운임이 하락했다.

하지만 일본 서안과 동안으로 가는 운임은 지난주와 같았고, 한국항로는 3.2%(5포인트) 내려 다른 항로보다 하락폭이 적었다.

아시아역내 항로는 한국의 해운기업들이 주력으로 서비스하는 항로다. 전체 운임 하락 속에서 아시아역내 항로 운임이 내리지 않고 있는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해진공은 이날 발표한 주간시장보고서에서 “상하이운임지수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K-운임지수(KCCI)의 동남아 항로 운임에도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컨테이너운임과 달리 건화물선(벌크) 운임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해진공이 발표한 K-건화물지수(KDCI)는 2만3804로 지난주보다 4.33%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건화물운임을 보여 주는 발틱건화물지수(BDI)도 8일 기준 2345포인트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했다.

케이프 파나막스 수프라막스 등 선형별 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건화물선 중 가장 큰 선형인 케이프사이즈의 경우 중국 양회 때 발표된 부동산 부양책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실망으로 주초 하락했지만 △계절적으로 철광석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중국의 철간이윤이 개선되면서 철광석 수입을 견인하고 있어 운임은 다시 상승했다.

파나막스는 △남미 곡물수출 강세 △중국으로 향하는 석탄 수입수요 계속 상승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프라막스도 대서양의 남미 곡물, 태평양의 가용 선박부족 등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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