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서비스 맞춤형 거대AI 개발

2024-03-12 13:00:01 게재

로앤컴퍼니-업스테이지 ‘AI 동맹’ … “GPT-4 능가 모델 6월 출시”

국내 온라인 법률서비스기업과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이 손잡고 법률서비스 맞춤형 AI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나선다.

11일 서울 강남구 로앤컴퍼니 사옥에서 진행된 ‘법률 특화 LLM 공동 개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정재성(왼쪽) 로앤컴퍼니 부대표와 권순일 업스테이지 사업총괄 부사장. 사진 로앤컴퍼니 제공

로앤컴퍼니는 업스테이지와 한국 법률 특화 거대언어모델 ‘솔라 리걸’(Solar-Legal)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법률 AI 연구, 거대언어모델 개발 등 각자의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 △인프라 등을 적극 활용해 GPT-4의 성능을 능가하는 국내 최초의 ‘법률 특화 LLM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공동 개발 결과물인 솔라 리걸을 올해 6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로앤컴퍼니는 2019년부터 법률 AI 연구소를 설립해 전문 법률 지식을 갖춘 최고의 연구진들과 법률 AI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곳에서 구축한 자체 거대언어모델은 로톡과 빅케이스 운영에 현재까지 다양하게 활용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로앤컴퍼니가 보유한 △국내 최다 443만 건의 판례 데이터를 비롯해 △법령 △유권해석 등 총 16만 건의 법률 데이터가 솔라 리걸 개발에 직접적으로 활용된다. 또한 로앤컴퍼니는 법률 AI 기업으로서 수년간 축적한 법률 데이터 학습 경험를 전달하고 AI 모델 성능 고도화에 필요한 기술 협력도 전방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협약으로 법률 AI와 리걸테크 분야에 처음 진출한다. 업스테이지는 다양한 산업과 기업에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경량화 LLM ‘솔라’(Solar)를 활용해 생성형 AI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솔라는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빅테크를 제치고 세계 1 위를 차지한 바 있다. 향후 솔라 리걸은 리걸테크 분야에서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우선 압도적 성능의 법률 특화 언어모델 솔라 리걸의 출시를 국내 법률서비스 시장 평정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 것에 합의했다. 이후 돈독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 AI 동맹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법률서비스 시장의 성장은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법률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1253조원(9522억9000만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4.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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