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 ‘베어로보틱스’에 전략적 투자

2024-03-12 15:13:08 게재

6천만 달러 신주인수계약 체결

오픈 플랫폼으로 로봇 사업 시너지 창출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전략적투자를 통해 미래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중인 배송 물류 등 상업용로봇사업 역량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6000만달러(한화 800억원 규모)를 투자, 베어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분투자는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재무적투자가 아니라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 관점에서 진행하는 전략적투자의 일환이다.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LG전자는 단일주주 기준 베어로보틱스의 최대지분 보유자가 된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됐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 리드로 근무했던 하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AI 기반 자율주행 실내배송로봇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 창업자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구글 등 빅테크 출신 엔지니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오픈플랫폼 기반의 로봇개발 역량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화,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제어기술, 클라우드 기반 관제솔루션 분야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주완 CEO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상업용로봇사업은 주로 배송과 물류 등 서비스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전 방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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