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신청

2024-03-12 22:47:00 게재

김만재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위원장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만재 위원장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혁신’의 새바람이 되기 위해 4.10 총선에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출마를 결심했다”며 “한국노총에서 유일하게 윤석열 퇴진 구호를 들고 정권에 맞선 것처럼 노동운동의 원칙과 혁신의 깃발을 정치운동으로 이어가며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김만재 위원장은 지난해 5월 30일 전남 광양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포스코 하청노동자의 임금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원청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며 고공농성 중이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끌어내리려는 경찰과 대치하던 중 경찰에 머리를 짓눌리고 뒷수갑을 채운 상태로 연행됐다.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은 다음날인 31일 경찰에 의해 강제 진압됐다.

검찰은 김 위원장을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와 일반교통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김 위원장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6월 8일 한국노총은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중단하고 윤석열정권 심판 투쟁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혁신당 출마를 결심한 이유로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존엄을 훼손하려는 극우 보수세력이 한국노총의 ‘혁신’을 훼방했지만 한치의 타협도 없이 원칙을 지켜 싸워왔다”면서 “검찰 공화국, 검찰 대통령의 폭정에 맞서 누구보다 선명하게 싸워 이겨 대한민국 정치혁신을 만들어 낼 조국혁신당과 박근혜 퇴진투쟁에서 윤석열 퇴진투쟁에 이르기까지 선두에서 원칙대로 싸워온 자신의 정체성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김만재의 혁신이 한국노총과 노동운동만의 혁신에 머물지 않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이날 101명의 비례대표 후보자가 신청했다. 조국혁신당은 15일 비례대표 20명(남녀 각각 10인)의 명단을 발표하고 16일 공개 정견발표를 진행한다. 최종순위는 국민참여선거인단(50%)과 당원(50%) 투표로 결정된다. 17~18일 인터넷을 통해 투표를 진행하고 18일 투표마감 후 최종순위를 발표한다. 국민참여선거인단은 14~16일 모집하며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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