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흐릿한 영상·음성 또렷하게 바꿔준다

2024-03-13 13:00:03 게재

삼성전자 2024년형 TV 출시…“19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 수성”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TV시대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2024년형 TV 신제품을 15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네오(Neo) QLED와 OLED TV 신제품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흐릿한 영상과 음성을 더욱 선명하고 또렷하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은 “18년간 세계 TV시장 1위를 지속해온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2024년형 삼성 TV를 통해 AI TV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삼성 AI TV는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강력한 녹스의 보안성을 갖췄으며 댁내에서 AI홈의 중심이 되어 시청 경험의 업스케일뿐만 아니라 연결 경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이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2024년형 Neo QLED 8K(QND900)에는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 프로세서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단계 더 상향된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기능으로 저해상도 영상을 초고화질(8K)급으로 바꿔준다.

또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사물이나 인물, 특정 영역을 분석하고 명암비를 강화해 3차원 깊이감을 더하는 ‘명암비 강화 프로’ 기능과 스포츠 종목을 자동 감지해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AI 모션 강화 프로’ 기능도 지원한다.

사운드 기술에도 AI가 적용돼 더욱 진화됐다.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은 각 콘텐츠마다 다른 음량 차이를 감지하고 목소리를 분리해 증폭시킴으로써 대화 내용이 배경음에 묻히지 않고 명료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청소기 소음 등 외부 소음도 감지해 사운드를 최적화한다.

또한 화면 내 움직임을 고려한 사운드를 구현하고 ‘무빙 사운드 프로’를 통해서 더욱 현장감 있고 몰입감 높은 음질을 제공한다.

2024년형 Neo QLED 8K는 디자인 완성도 또한 한 차원 높아졌다. 얇은 두께에 거울과 같이 보이는 소재로 만든 울트라 슬림 프리미엄 메탈 스탠드를 사용해 마치 TV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트 에어 디자인’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대상 조사에서 4K 콘텐츠를 2024년형 Neo QLED 8K에 입력하면 실제 8K 콘텐츠 해상도의 90% 수준으로 인지했다”며 “Neo QLED 8K로 시청할 경우 Neo QLED 4K TV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보다 평균적으로 1.8배 높은 해상도로 영상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Neo QLED TV를 총 9개 시리즈로 출시한다.

우선 Neo QLED 8K는 3개 시리즈(QND900·QND850·QND800)에 3개 사이즈(85·75·65)의 8개 모델을 출시한다. 출고가는 최상위 모델(QND900) 기준 △85형 1590만원 △75형 1290만원이다.

Neo QLED는 6개 시리즈(QND95·QND90·QND87·QND85·QND83· QND80)에 7개 사이즈(98·85·75·65·55·50·43)의 27개 모델을 출시한다. 출고가는 QND90 모델 기준 △98형 1490만원 △85형 889만원 △75형 72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삼성 OLED도 한 단계 진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2024년형 삼성 OLED(SD95)는 UL의 인증을 받은 ‘OLED 글레어 프리’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를 줄여줘 낮에도 몰입감 있는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2세대 AI 4K 프로세서’가 탑재해 ‘4K AI 업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볼 수 있다. 또 ‘OLED HDR Pro’ 기능으로 AI가 밝기를 조절해 깊은 검은색은 유지하면서 강조해야 할 부분의 밝기를 높여 화면 대비를 극대화한다.

최대 144헤르츠(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해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도 부드럽게 즐길 수 있으며, TV 최초로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인증을 받아 화면 찢김이나 끊김없이 매끄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삼성 OLED TV 신제품은 총 3개 시리즈(SD95·SD90·SD85)의 5개 사이즈(83·77·65·55·48)로 총 10개 모델로 나온다. 출고가는 SD95 모델 기준 △77형 909만원 △65형 549만원이다, SD90 77형 모델의 경우 729만원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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