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국가물산업단지 재도전

2024-03-13 13:00:03 게재

부산시 타당성용역 착수

“국가사업화 지정 건의”

부산시가 낙동강 일대를 활용한 국가물산업단지 유치에 다시 나선다.

부산시는 13일 부산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13일 낙동강 일대를 물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 사진 부산시 제공

클러스터 조성 위치는 옛 강서공업용정수장 부지를 활용한다. 강서공업용정수장은 2017년 덕산정수장으로 기능을 이전하고 폐쇄된 이후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강서사업소와 취수장, 수도자재창고로 사용해왔다. 시는 현재 남아있는 유휴부지 9만7000㎡를 활용해 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물산업 관련 기업들과 연구소, 국가연구기관들이 들어서게 된다. 기술사업화센터 물연구원 물산업지원센터 창업보육시설 및 실증시설 등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물기술인증원 분원 유치를 추진하고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이전 방안도 검토한다.

시는 물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부산의 축적된 고도정수처리기술을 활용해 물 안보 확보 및 일자리 확대 등 경제발전 주축사업으로 물산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타당성조사를 통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부산 물산업클러스터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 기본계획을 토대로 정부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추가 조성을 정식 건의하게 된다.

하지만 대구에 이미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는 것이 부담이다. 용역의 주요 내용에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 등 국내 타 유사 사업조사 및 차별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국내 실정과 유사한 국외 사례도 찾아보기로 했다.

그동안 강서공업용정수장은 폐쇄 이후 활용방안 논의가 있었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물산업클러스터 국가사업화 지정을 위한 노력도 있었지만 당시 정부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대구로 결정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낙동강은 하류에 기수와 해수가 만나는 지역으로 물산업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며 “기본계획을 토대로 국가사업화로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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