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복합화물 9만8천톤 역대 최대

2024-03-13 13:00:01 게재

중국발 경유 운송 영향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처리된 해상-항공(Sea & air) 복합운송화물이 역대 최대인 9만8000톤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복합운송화물은 해상과 항공 운송이 함께 이루어진 화물을 말한다.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전경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공사 분석에 따르면 2023년 복합운송화물은 9만8000톤으로 2022년(6만8840톤) 대비 43.1% 늘어난 수치다.

복합운송화물은 주로 중국에서 인천·평택·군산 등 우리나라 서해안 항구까지 해상을 통해 운송된 후 인천공항에서 전 세계로 배송되는 물류 체계다. 인천공항의 경쟁력은 중국과의 지리적 접근성이다. 인천공항이 중국 각지에서 생산된 물품들을 세계 183개 도시와 연결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복합운송화물의 출발지 99.6%가 중국이다. 특히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출발하는 전자상거래 상품이 주를 이룬다. 주요 출발지 중 한 곳인 중국 웨이하이의 경우 중국정부가 지정한 해외직구 물류 거점도시다.

중국정부 정책에 따라 중국에서 출발하는 전자상거래 화물의 상당량이 이 지역의 물류센터에 집하된 후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따라서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물동량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 도착하는 항구별 실적은 군산항 40%, 인천항 38%, 평택항 22% 순이다. 2022년에는 인천항의 실적이 가장 높았으나, 군산항의 화물환적 소요시간, 선박 운항일정, 선적량 등이 인천항 대비 유리한 부분이 있어 많은 물류기업들이 군산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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