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 자가 정자진단기 무료 보급

2024-03-15 09:28:48 게재

대구시, 15일 신청 접수

지역의료기업 혁신제품

대구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스마트 자가 정자진단기 4000대를 선착순으로 보급한다.

대구시는 15일 지역의료기업 ‘인트인’이 개발한 스마트 자가 정자진단기가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사용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전액 국비가 지원돼 대구시민에게 무료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혁신제품 시범사용 사업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한 제품들 가운데 혁신성이 인정된 제품을 조달청이 지정해 구매하고 공공기관 등 수요기관이 사용한 후 테스트 성과를 토대로 상용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스마트 자가 정자진단기는 최근 남성의 난임 진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병원 방문을 꺼리는 현상에서 착안해 남성이 집에서 스스로 정자 활동을 간이로 측정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된 체외 진단 의료기기다.

시는 15일부터 9개 구·군 보건소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보급한다. 대구시에 거주하는 남성이면 누구든지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스마트 정자분석기를 자택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인트인의 정자분석기 ‘오뷰엠프로’는 2021년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또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에서 ‘남성 가임력 보존을 위한 정자분석기-인간안보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2024년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과 혁신성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제품의 시중가격은 약 7만9000원(2회 사용가능)에 판매되고 있다.

인트인은 지난 2016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해 2년간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의 제품 고도화 및 신속 제품화 기술지원을 하는 ‘지역주력산업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자분석기 개발과 사업화에 뛰어들었다.

2023년에는 ‘의료데이터 중개사업’을 통해 정자분석기의 사용 적합성 평가 등 실증지원을 받았으며 2020년과 2021년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2022년과 2023년 두바이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등 각종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자가 정자진단기 무료보급 사업은 대구시 의료산업과가 조달청의 지역 혁신의료기기의 시범사용 승인을 받았고 출산보육과가 구·군 보건소를 통한 제품 배포 및 홍보를 담당하는 등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성사된 모범사례”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지역 의료기기를 활용해 저출생 극복에 힘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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