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인사들 총선 앞으로

2024-03-15 13:00:05 게재

비례대표 추천도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14일 국민의힘 부산 북을 후보로 확정되면서 해양수산 인사들의 국회 입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산 북을 지역구 4자 경선에서 박 전 차관이 승리해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부산 동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박 전 차관은 부산시 경제부시장,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거쳐 해수부 차관을 역임했다. 이 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명희 전 북구청장과 경쟁한다.

이번 정부와 박근혜정부에서 각각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조승환(부산 중·영도) 김영석(충남 아산갑) 후보도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 민주당의 박영미 복기왕 후보와 본선에서 겨룬다.

해양수산계는 사회·경제적 역할에 비해 정치적 위상이 낮아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해양수산 인사들이 국회로 진출해야 한다며 유권자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신해양강국국민운동본부와 한국해운항만학술단체협의회가 서울 여의도 한국도선사협회 강당에서 ‘제22대 총선 해양수산분야 공약 및 입법기능강화대책 발표회’를 열고 △대통령실 해양수산비서관 복원 △국가해양위원회 설치 △블루이코노미(바다경제) 국정과제 채택 △톤세제도 영구화 등을 각 정당이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450만명에 이르는 해양 관련 세력을 강화하기 위해 바다관련 전문인력의 국회 비례대표 진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한 선장출신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국민인재로 영입한 것을 환영한다”며 “다른 정당에서도 해양수산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약을 제안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양수산 인재가 바다를 대표하는 비례대표가 되면 바다를 끼고 있는 59개 지역구 의원과 함께 활동하며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 등 육지에서 살피지 못하는 영역까지 전문적으로 입법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의장단도 13일 성명을 내고 22대 총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을 한 박성용 선원노련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정태길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이사장과 김성호 전 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도 국민의미래 노동 분야와 농수축산 분야 추천을 신청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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