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자 가정 ‘의료·요양 통합돌봄’

2024-03-19 13:00:17 게재

영등포구 한의원 연계해

재택의료센터 시범 사업

서울 영등포구가 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위한 의료·요양 통합돌봄을 추진한다. 영등포구는 한의원과 손잡고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방문해 진료 간호 돌봄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영등포구는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대림동 한의원과 협약을 맺고 연말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지원 대상은 장기요양 1등급부터 치매로 인한 인지지원등급까지다. 구는 “치매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까지 가정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가 장기요양 수급 가정을 위한 재택의료센터를 시범 실시한다. 사진 영등포구 제공

대상자로 선정되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방문단이 월 한두차례 각 가정으로 찾아간다. 진료부터 복지 연계까지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사는 개인별 진료와 그에 따른 의료 처방을, 간호사는 간호 처치를 하고 식단과 생활습관 등 상담을 진행한다. 사회복지사는 주기적으로 상담을 진행해 요양·돌봄 수요를 발굴하고 지역사회 복지자원과 연계한다.

영등포구는 재택의료센터를 통해 노년기 주민들 질병이 악화되는 걸 방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중심 통합 돌봄망 구축을 노리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원래 살던 곳에서 거주하면서 지속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초고령 사회 도래를 앞둔 만큼 어르신들을 든든하게 지켜드리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영등포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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