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적합서

AI와 인류의 미래 소설로 맛보기

2024-03-20 13:00:01 게재

“이 책은 SF소설의 형식을 빌려 ‘2041년 우리 삶에 AI가 어떻게 녹아들 것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진화하고 있는 AI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기술 혁명이 인류에게 위협이 아닌 축복이 되려면 우린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책이 제시하는 묵직한 해법을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

리카이푸, 천치우판·한빛비즈

김영진 세종 해밀고 교사 등 교과 연계 적합서 사회 교과 자문 교사단이 ‘AI 2041’를 추천하는 이유이다.

AI라는 최첨단 기술은 의사와 판사, 프로그래머 역할을 너끈히 해내더니 이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음악을 작곡하는 등 예술의 영역으로까지 손을 뻗고 있다. AI가 작동하는 새로운 세상에서 인간은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 여유 있는 삶을 살게 될까, 아니면 킬러 로봇에 쫓겨 다니는 고달픈 신세로 전락하게 될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2041년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그리고 상상 속 이야기로 치부하기 어려운 10편의 SF소설을 소개한다. 제1장 ‘황금코끼리’에선 인도 뭄바이를 배경으로 AI 딥러닝이 가능한 ‘가네샤 보험 프로그램’과 한 가족의 갈등을 그린다. AI는 일상생활 하나하나에 끊임없이 잔소리를 해댄다. 사람이 AI를 통제하는지, AI가 인간을 세뇌하는지 아리송하다. 문제는 이를 통해 가입자의 방대한 개인 데이터가 유출되면서 AI가 인간 사고와 가치 판단, 그리고 삶의 방향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점이다.

도쿄가 배경인 제5장 ‘유령이 된 아이돌 스타’는 실제 아이돌 사망 사건을 AI와 가상현실 기술로 만든 아이돌 스타 ‘유령’의 도움을 받아 추적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가상현실·증강현실·혼합현실 기술이 발전하면 20년 뒤쯤엔 ‘디지털 쌍둥이’ 또는 ‘AI 아바타’라고 불리는 ‘가상의 나’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를 묻는다.

AI와 인류의 미래에 대해 책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AI가 드리울 그늘도 소홀히 넘기지 않는다. 지나친 낙관과 비관을 모두 배제하고 AI와 인류의 미래를 탐색해볼 수 있는 실로 ‘괜찮은 입문서’다.

김한나 내일교육 리포터 ybbnni@naeil.com

※ 추천 도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클라우스 슈밥·메가스터디북스), AI빅뱅(김재인·동아시아), 줄리엣과 도시 광부는 어떻게 마을과 사회를 바꿀까?(윤찬영·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실용 트리즈(김호종·진샘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