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검침하며 치매환자 챙긴다

2024-03-21 13:00:03 게재

동작구·서울도시가스 협업

서울 동작구 가스검침을 담당하는 검침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할 때 치매환자 상태를 살피게 된다. 동작구는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돌봄망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서울도시가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 참조).

두 기관은 가스검침을 위해 가정 방문을 하는 검침원과 연계해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협력한다. 치매안전과 가스안전 홍보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검침원이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도 진행한다. 혼자 사는 치매환자나 부부 모두 치매인 경우를 발견하면 센터에 연계한다.

실질적인 사업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진행한다. 도시가스 검침원들은 매달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드러나지 않은 치매환자를 발굴하거나 기존 환자의 경우 치매 진행 상황을 살피는 등 활동을 하게 된다.

동작구는 다음달 검침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을 한다. 환자들 정신행동 증상에 따른 대처법을 배우는 ‘치매 바로 알기’,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 안부를 확인하고 징후가 포착될 경우 대응법을 익히는 ‘기억친구’ 등이다. 이를 통해 검침원들이 치매를 앓고 있는 주민들을 돕는 조력자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동시에 도시가스 앱을 활용한 경도인지장애 자가 점검, 검침차량을 활용한 홍보 등을 계획 중이다. 조기 검진을 유도하고 치매안심센터 예약 관련 내용을 안내하기 위한 방안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치매환자가 사회안전망 내에서 보호받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도시가스와 손을 잡았다”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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