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혐의자 3명이 권력기관 개혁이라니”

2024-03-27 16:25:50 게재

개혁신당 허은아, 연이틀 조 국 저격

“구찌 아니라 구치소 어울리는 분”

허은아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조국혁신당을 연이틀 저격하고 나섰다.

허 위원장은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범죄 혐의자 3명이 나란히 서서 검찰, 국정원, 경찰, 감사원 등 국가권력기관 개혁을 말하는 초현실적 상황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발언하는 개혁신당 허은아 공동선대위원장

발언하는 개혁신당 허은아 공동선대위원장

개혁신당 허은아 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서 열린 제1차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조 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박은정 전 검사, 황운하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5대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 대표는 검찰을 기소청으로 축소하는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허 위원장은 세 사람의 범죄 혐의를 나열하면서 “죄 지은 범죄자들이 감옥 가는 세상, 그게 그렇게도 어려운 일이냐”고 한탄했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검사는 이재명 성남 FC 후원금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황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후 2심 재판 중이다.

허 위원장은 전날에도 조국혁신당을 직격했다. 조국혁신당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논란을 겨냥해 만든 ‘디올 말고 9찍’이라는 홍보문구에 대해 “조 대표는 구찌가 아니라 구치소가 어울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9번 찍는 것 말리는 ‘구만리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김형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