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59억, 김영환 -8061만원

2024-03-28 13:00:19 게재

광역자치단체장 재산공개

김두겸 울산시장 1억8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 17곳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던 김영환 충북지사는 재산총액이 -8061만원으로 확 줄었다. 전국 시·도교육감 중에선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보다 4억6328만원 줄어든 59억7599만원을 신고했다. 주된 감액사유는 토지·주택의 공시지가 하락(가액변동 2억7670만원)이다. 오 시장에 이어 56억599만원을 신고한 박형준 부산시장, 38억6015만원을 신고한 김진태 강원지사가 재산총액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66억4576만원을 신고해 재산총액 1위를 기록했던 김영환 충북지사는 67억2637만원이 줄어든 -8061만원을 신고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재산등록 때 80여억원의 채무를 갚기 위해 본인 소유 건물을 매각한 이후 등기 미완료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지사를 제외하면 오영훈 제주지사(8억3515만원)와 강기정 광주시장(11억3531만원)이 재산총액 하위를 기록했다.

광역단체장 17명 가운데 10명은 재산이 감소했다. 김영환 지사에 이어 김진태 강원지사는 8억8179만원, 이장우 대전시장은 5억6058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재산이 줄어든 이유는 대부분 본인과 배우자 소유 부동산의 공시지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1억5304만원, 김태흠 충남지사는 9356만원 각각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제외한 광역단체장 16명 가운데 10명이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서울·경기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록 전남지사는 서울에 아파트를,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태흠 충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은 경기 성남·고양·시흥에 아파트·근린생활시설을 갖고 있다.

또 광역단체장 13명은 부모·자녀 등 직계가족 전체 또는 일부의 재산내역을 고지하지 않았다. 고지거부 사유는 ‘독립생계유지’와 ‘타인부양’이었다. 반면 강기정·유정복 시장과 김태흠·김관영 지사는 부모·자녀의 재산을 고지했다.

16개 시·도교육감 중에선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지난해보다 36억5000여만원 늘어난 162억원을 신고해 최고 재력가로 기록됐다. 증액 사유는 근로소득 및 금융이자 증가, 주식평가액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육감에 이어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46억9256만원을 신고해 재산총액 2위를 차지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과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각각 -4억4102만원과 2169만원을 신고해 재산총액 하위 1·2위에 머물렀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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