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가로림만 청정어장 만든다

2024-03-29 09:52:56 게재

충남도, 수산업 혁신방안

당진에는 스마트양식단지

충남도 수산업 혁신 계획 발표
장진원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이 28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 수산물 집적단지와 스마트양식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수산업 혁신에 힘을 모으고 있다. 천수만과 가로림만을 청정어장으로 바꾸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고 당진을 중심으로 수산식품 집적단지와 스마트 양식단지를 조성한다.

충남도는 29일 “충남 서해안 천수만과 가로림만을 청정어장으로 바뀌기 위한 기초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어장재생 로드맵을 수립할 방침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천수만·가로림만 해역은 대규모 매립, 연안개발 등으로 오염유입은 증가하고 담수방류에 의한 수질악화와 기후변화로 자원 생산성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천수만 해역의 경우 평소에는 수질지수 3등급(보통) 이하이나 담수를 방류할 때는 만 안쪽 수질지수가 5등급(나쁨)으로 떨어진다.

충남도는 기초조사를 통해 해역별 현황, 해양환경 특성, 양식어장 환경문제 등을 파악하고 폐기물 처리 체계, 어장관리방안, 청정어장 재생사업 로드맵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앞서 28일엔 당진 간척지에 생산·저장·가공·유통을 한데 묶은 수산식품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 기반 최첨단 양식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충남도는 이들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쉽게 수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수산업 체질을 혁신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수산식품 집적단지는 당진 석문산업단지 일원 9만1406㎡ 부지에 2028년까지 1900억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국내생산 새우 원물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가공처리센터’와 수산식품 입주·기술 개발 지원시설인 ‘블루푸드 벤처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 집적단지는 석문산단 LNG생산기지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급속동결·전처리, 가공·얼음 제조 등에 활용해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형 스마트양식단지는 석문 간척지 일원 14만5000㎡ 부지에 2027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다. 그동안 벼 재배 등 농업적으로 이용돼 온 간척지를 어업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양식단지는 친환경 양식이 가능하고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등을 적용해 수온이나 염분, 수질 등을 실시간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석문 간척지는 인접한 석문산업단지의 도로 전기통신 에너지 등 다양한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2026년까지 양식단지를 1차로 조성해 김 새우 연어 등 미래전략 양식품종을 육성하고 2027년까지 2단계로 청년과 창업 임대형 양식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수산업 미래산업화, 수출산업화 등 수산업의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위해 각종 정책을 수립·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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