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전국에 1만2천가구

2024-03-29 13:00:28 게재

7개월 연속 증가 추세

국토부 2월 주택통계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늘었다. 개선되던 인허가·착공 등 주택 공급지표는 2월에 다시 추락했다.

다만 주택 거래량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874가구로 집계됐다. 1월(6만3755가구)대비 1119가구(1.8%) 늘어나며 3개월째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1만1956가구)은 전월보다 17.7%(1796가구) 늘었고, 지방은 1.3%(677가구) 감소했다.

경기(6069가구→8095가구)와 대전(1112가구→1444가구)에서 각각 33.4%, 29.9% 급증했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1867가구로 한 달 새 4.4%(504가구) 늘면서 7개월째 이어졌다.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올해 1월 455가구에서 2월 503가구로 늘었다. 500가구를 넘긴 것은 2014년 8월(504가구) 이후 9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방은 9115가구에서 9582가구로 5.1%(467가구) 증가했다.

국토부는 ‘1·10 대책’을 통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해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국토부는 28일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를 10년 만에 부활시켜 리츠가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면 취득세 감면,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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