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개월 연속 플러스…반도체·미국시장 훈풍

2024-04-01 13:00:03 게재

3월 수출 566억달러, 전년 동월대비 3.1% 증가

무역수지 43억달러 흑자…10개월째 흑자 행진

3월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3.1% 증가하며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17억달러로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고,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분야 품목 수출 증가율도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가인 대중국 수출도 플러스를 기록했고, 대미국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의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3월 수출액은 56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 늘었다.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5억1000만달러로 9.9%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은 15대 주력품목 중 7개가 증가했다. 특히 4대 IT분야 수출은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보이며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핵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117억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IT 수요가 급증했던 2022년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역별로는 양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대중 수출은 0.4%, 대미 수출은 11.6% 늘었다. 3월 대미 수출은 109억달러로 역대 3월 기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우리 IT기업의 생산거점인 베트남과 물류허브인 홍콩으로의 수출도 각각 4.4%, 67.8% 증가했다. 3월 수입액은 52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3% 줄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향 흐름에 따른 원유(-12.8%), 가스(-37.4%), 석탄(-40.5%) 등 에너지 수입액의 감소가 전체 수입 감소에 끼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3월 무역수지는 42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로 1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의 수출 증가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돼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무역금융 360조원과 수출마케팅 지원 1조원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수출기업 지원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수출은 1637억달러로 8.3% 늘었다. 15대 품목 중 10대 품목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9대 주요 수출지역 중에는 미국·중국 등 4개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318억달러 개선된 9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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