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추념식, 이재명·조국 제주로 … 한동훈은 불참

2024-04-03 10:00:01 게재

야당 지도부 총출동

여당선 윤재옥 참석

제주에서 열리는 제76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이재명 조 국 등 야당 대표가 총출동하는 반면 여당에선 윤재옥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방문을 요청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관련기사 20면

“제주도는 울고 있다”

“제주도는 울고 있다”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제주아트센터에서 4·3전야제 ‘디아스포라, 사삼을 말하다’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이날 추념식은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식전·본 행사로 각각 진행됐다. 경과보고·추념사·유족사연·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는데, 4.3 당시 부모·형제를 잃고 제주를 떠났다가 20대에 귀향한 김옥자씨가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을 연출했다. 김 할머니는 4.3 당시 5살로 20대로 추정되는 부친과 가족 모두를 잃었다. 추념식 준비위는 인공지능을 활용, 김 할머니의 모습을 바탕으로 부친의 모습을 복원했다. 추념식이 열린 오전 10시에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을 울렸다.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추념식장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녹색정의당 김준우 대표, 새로운미래 오영환 선대위원장, 조국혁신당 조 국 대표, 진보당 윤희숙 대표 등 야당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여당에선 윤재옥 원내대표가 참석했고,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도 함께 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불참했다.

총선 지원유세도 여야간의 대조를 이룬다.

민주당은 4.3 추념식 이후에도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이 5일과 7일 제주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김부겸 위원장은 5일 오후부터 문대림(제주갑) 김한규(제주을) 위성곤(서귀포) 후보의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박지원 전 원장도 7일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월3일 필승결의대회가 취소됐고, 18일에도 한동훈 비대위원장 방문이 거론됐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4.3 추념식에도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불참하면서 야당과 대조를 보였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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