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3사 노조, 공동교섭 요구

2024-04-18 13:00:06 게재

임금인상, 정년연장,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

HD현대 조선3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노동조합이 17일 지주사인 HD현대 측에 올해 임단협 공동요구안을 전달했다.

조선3사 노조는 이날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앞에서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지주사인 HD현대는 조선3사 사업장별 노사관계가 아닌 집단적 노사관계를 가져야 한다”며 “HD현대는 공동교섭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업 불황기가 지나갔지만 HD현대는 그동안 고통을 감내하고 열심히 일해온 노동자들의 희생을 모른 척하고 이윤 추구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희망퇴직으로 떠나갔던 동료들은 돌아오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를 대규모로 채용하고 있으며 물량팀은 더욱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선3사 노조는 “올해는 반드시 공동요구안을 쟁취하겠다는 결의로 조선3사가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동요구안에는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국민연금 수급에 맞춘 정년연장, 정규직 국내 인력 신규 채용, 임금피크제 폐기,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하청노동자 처우개선 등이 담겼다.

조선3사 노조는 2022년부터 공동교섭 요구안을 마련하고 그룹사에 교섭을 요구해왔다. 사측은 각 사의 근로자 수, 매출, 영업이익 등 조건이 달라서 공동교섭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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