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하청노조와 단체교섭 나서라”

2024-04-18 13:00:06 게재

금속노조 거통고조선하청지회

한화오션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가 17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서문 앞에서 투쟁을 선포하고 “한화오션은 조선하청지회와 직접 단체교섭하라”고 요구했다.

지회는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15일 월급날 한화오션 일부 하청업체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2월 15일에 이어 또 다시 임금체불”이라며 “조선업은 초호황이라는데 하청업체들은 한화오션 경영 이후에 더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심지어 일부 하청업체에서는 임금삭감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를 향해 지회는 “정부는 3월 25일 조선업 상생협약 1년을 기념하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원하청 사용자 등 떠밀어 만든 이름뿐인 상생협약으로 조선소 현장은 손톱만큼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고통스러운 하청노동자의 현실은 생색내기식 상생협약이 아니라 하청노동자에게 노동3권이 실질적으로 주어지고 하청노동자의 실제 사장인 원청과 직접 단체교섭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회는 한화오션에 △하청노동자 임금 대폭 인상 △상용직 고용확대 △처우개선 등을 요구했다.

지회는 20개 사내하청업체와 11~17일 제1차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19일 점심시간에 한화오션 민주광장에서 ‘하청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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