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에 수소트럭 30대 공급

2024-05-03 13:00:01 게재

인프라구축-트럭공급-금융서비스-차량운영-사후관리 … 수소밸류체인 구축

현대자동차가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 공식 출범을 계기로 북미시장에서 수소전기트럭 사업 전개에 본격 나선다. 이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과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가 주관하는 북미지역 항만 탈탄소화 사업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랜드에서 진행된 출범식에는 현대차를 비롯 미국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 비영리단체 CTE,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 등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항만 물류 운송에 투입된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2021년 이 프로젝트 친환경 상용트럭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된 후 CTE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북미지역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힘써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엑시언트 수소전기대형트럭(XCIENT Fuel Cell) 30대를 글로비스 아메리카 산하 트럭 운송사업자인 ‘G.E.T 프레이트’에 공급했다. 이는 북미 운송업체 단일 공급 최대 규모다. 현재 기존 오염물질 고배출 트럭을 대체해 오클랜드 항구 컨테이너 운반 및 리치몬드 항구 차량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트럭 운송사에 보다 경쟁력 높은 가격대의 리스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서부지역의 트럭 전문 서비스 업체인 파페는 차량 정비 및 서비스를 맡고 있다.

아울러 최근 FEF가 오클랜드주에 하루 최대 200대의 대형 수소전기트럭 충전이 가능한 첫 수소충전소를 완공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안정적인 수소공급이 가능해지며 ‘인프라 구축 - 수소전기트럭 공급 - 리스 및 금융서비스 지원 - 차량운영 - 사후관리’를 아우르는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TE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와 연계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급으로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2028년까지 디젤 트럭 대비 2만4000톤의 탄소감축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한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활용해 향후 북미 친환경 상용차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주관하는 프로그램과 연계해 상반기부터 캘리포니아에 수소전기트럭 5대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는 현대차의 수소사회 비전 실현에 중요한 발걸음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국내를 비롯 미국 스위스 독일 뉴질랜드 호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 국가에 진출해 수소전기트럭의 신뢰성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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