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한국 펜싱 ‘산실’로…그랑프리선수권 20년 후원

2024-05-07 13:00:03 게재

누적 규모 300억원

SK텔레콤은 ‘2024 서울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선수권대회’가 6일 막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19회째인 올해 대회엔 34개국 270여명의 선수(사브르 종목)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가운데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다.

6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선수권에 출전한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제공

한국에서 그랑프리 대회가 처음 열린 건 2004년이다. SK텔레콤은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이듬해부터 그랑프리 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펜싱의 ‘산실’ 역할을 했다.

SKT는 그랑프리 대회 개최와 함께 지난 20여년 간 엘리트 선수 지원 등을 통해 한국이 ‘펜싱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더불어 펜싱 동호회 확산 등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는데도 기여했다.

펜싱은 종목 특성상 상대 선수와의 대전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서울 그랑프리 대회에도 한국은 남녀 각 20명, 총 40명이 출전했다. 전체 참가 선수 270여명 중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됐다.

SKT는 국제대회 유치 외에도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지원 등에 집중했다. SKT가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 금액만 약 300억원에 이른다.

일반인이 참여하는 생활체육도 크게 활성화됐다. SKT는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로서 엘리트 체육은 물론 아마추어 펜싱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왔다.

2014년 처음 열린 전국 클럽동호인펜싱선수권 대회엔 309명이 참가했는데 지난해 대회엔 1329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또 등록된 생활체육인도 2023년엔 2100명을 넘어섰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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