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1000명 수출전문가로 키운다

2024-05-08 13:00:01 게재

중소기업 취업 연계

해외법인 정책자금 지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가 7일 내놓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대책’은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수출 중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의 평균 대비 매출 17.2배, 고용 5.1배의 월등한 성과를 보이며 한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 이상 중소기업 수출액은 1100억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매년 수출중소기업 수는 9만4000여개 내외에서 성장이 정체돼 있다.

더욱이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각국의 수출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대외환경은 중소벤처기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촉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중기부는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한 ‘K-수출전사 100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학과 중소기업 연수원에 수출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 3년간 1000명을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해외진출 단계(준비-실행-현지화)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지원하는 ‘해외진출 전용 바우처’를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해외법인에 정책자금을 공급하는 평가체계도 도입하고 해외법인 신설을 추진하는 경우 대규모(50억원 한도) 저금리 자금을 지원한다.

새로운 수출동력원 발굴을 위해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에게 수출 유망품목·국가 정보를 분석해 공급한다. 그간 중소벤처기업은 치밀한 시장조사 없이 수출품목과 국가를 설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글로벌시장 성장성, 국내기업의 경쟁력 등을 분석해 차세대 주력품목 발굴한다.

중기부 수출 예산의 20% 내외를 신수출 주력품목에 지원할 예정이다. 특정국가 수출이 급감하는 품목에 대해 수출 다변화 국가를 제시하는 ‘위기품목 다변화 맵(MAP)’도 구축한다.

그동안 수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정책을 해외진출로 확장한다. 해외진출 전략 수립, 현지시장조사, 법인설립과 인·허가 등을 묶음으로 지원하는 전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정책금융 운영방식도 마련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해외거점을 통해 해외법인을 평가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법인에 자금을 공급한다.

주요 국가와 정책교류 협력을 위한 협의체를 신설한다. 협의체를 통해 경제외교 성과 점검과 중소벤처분야 정책협력, 해외 진출기업 애로해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벤처·이노비즈 등 인증제도에 글로벌 평가지표를 추가하고 지원사업 신청 시 ‘글로벌 수준 평가제’도 도입한다.

오영주 장관은 “그간 중소기업의 수출액 규모와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일률적 지원으로 중소기업 수출성장사다리가 견고하지 못했다”며 “중소기업 수출 현황, 대내외 환경을 고려할 때 지금이 새로운 글로벌화 정책을 추진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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