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회적 기업을 찾아서 -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그린하임’

2014-05-23 15:09:42 게재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희망 심는 곳 되고파”

21세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재활의료기기는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지탱해주는 기기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 단순한 기계로써의 역할을 넘어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하죠. 사용자의 마음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제품, 그 중심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 ‘그린하임’을 소개합니다.

삶의 동반자로서의 의료기기
  의료기기의 발달은 인간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근래에는 인간의 수명연장에까지 폭 넓게 기여하고 있다. 더욱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재활의료기기는 상처 입은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지탱해주는 필수기기인 만큼 단순한 기계로써의 역할이 아닌 삶의 동반자로서의 중요성을 지닌다. 때문에 필연적으로 기기개발자는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그린하임은 이러한 정신을 기반으로 사용자 중심의 의료기기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행복하고 편리한 삶을 창조하는 것을 바탕으로 사용하기 쉽고 편안하면서도 안정성 있는 의료기기를 판매하며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더욱 많은 혜택을 모두에게 나누고자 노력한다.
  청년 창업가들의 열기가 가득한 항공대학교 중소벤처육성지원센터에 자리 잡은 그린하임. ‘의료기기 분야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기업’을 모토로 2013년 7월 설립됐다. 그린은 푸른, 하임은 집을 뜻하는 독일어로, ‘그린하임’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 공헌형 기업이다. 이 진원(49) 대표는 “재활의료기기는 고령자 및 장애인의 의료재활과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손실된 근골격계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도구”라며 “재활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사용자의 몸에 최적화한 자세보조용구
  그린하임은 중증 장애아동을 위한 자세보조용구 보급에 앞장서온 회사다. 그린하임이  선진 기술력을 발판으로 중증장애환자를 위한 전문 의료기기 개발에 뛰어든 건 급증하고 있는 장애환자와 고령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회사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자세보조용구 시스템은 사용자의 몸에 최적의 조건으로 적용할 수 있는 등받침(Back rest)이다. 허리의 안정적인 형태를 지지해 주기 위해 알루미늄을 사용했고, 패드는 탈부착이 자유로우며 세탁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에 맞게 Small, Medium, Large, X-Large로 구성돼 휠체어, 이너, 유모차 등에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인체의 골격과 흡사하게 만들었고 갈비뼈를 연결시켜 각 부문별로 인체의 변형을 교정한다"며 "다양한 상황에서 필요한 자세의 교정을 위해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하임의 모듈라형 자세보조 시스템은 개인의 허리자세에 적절하게 맞출 수 있도록 디자인된 혁신적인 제품이다. 2013 Readot design award에서 디자인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이미 그 기능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각 기관과 사회복지단체 등에 대량으로 공급하면 장애아동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통채널의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안하고 안정성 갖춘 의료기기 보급
  항상 초심을 잊지 않는 기업경영으로 사용자의 심리를 배려해 디자인을 채택하는 등 그린하임은 사람 중심 기업, 내실 있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 대표는 “중증 장애아동들은 영, 유아기 때부터 적극적인 치료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줘야 성장 시 발생하는 장기 손상과 척추손상, 고관절 등을 예방할 수 있는데 자세보조용구 구매 가격이 높아 장애아동 부모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그래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중증 장애아동을 위한 자세보조용구를 지원받음으로써 아동이 사회의 일원으로 학교생활이나 가정에서 기본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전문 의료기기업체로서 편안하고 안정성을 갖춘 의료기기 개발,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전한다. 장애와 재활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장애인보조기구와 자세보조용구 전반에 대한 애정이 담긴 그린하임의 경영철학이 한국을 넘어 세계 모든 환우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로 전해지길 바란다.

위치 고양시 덕양구 항공대학로 76
     한국항공대학교 중소벤처육성지원센터309호
 

- 인터뷰 -



이진원 대표
“성공할 때까지 계속 실패하라”

선한 영향력을 통해 인류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내가 노인이 됐을 때 더 좋은 것을 누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나가야죠. 성공은 예약돼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패하게 돼 있죠. 성공할 때까지 계속 실패하는 것이죠. 우리는 기꺼이 도전하고 성공할 때까지 기꺼이 실패를 계속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큰 기업을 이룰 수 없습니다.



김대정 직원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려면 책을 많이 읽으세요”

사회적 기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독서경영의 중요성이죠. 우리들의 생각만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게 아니라 선현들의 책을 읽고 사고하며 경영하는 게 사회적 기업으로서 필요하지 않을까요. 직원들과 외부와의 소통 또한 중요합니다. 

 

유석인 리포터 indy02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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