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철거 아닌 '참여'로 재생

2014-08-04 00:00:01 게재

양천구 신월1 5동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수립 용역

서울에서 전면철거에 의한 일방적 재건축이 아닌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인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자리를 잡고 있다.

양천구는 단독·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신월1동 232번지 일대와 신월5동 77번지 일대를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정비하기 위한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은 노후건물을 전면 철거하는 대규모 도시개발 방식 대신 주민들이 주도해 지역 실정에 맞게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도로·공원 등의 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의 정비 및 설치는 공공에서 실시하고, 주택의 신축 및 리모델링은 개인이 스스로 필요에 따라 하게 된다. 이 사업은 또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운영 등 주민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새로운 도시재생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에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는 신월1동 232번지 일대는 상습침수 및 항공기소음 피해지역이며, 신월5동 77번지 일대는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이다. 8월부터 약 10개월에 걸쳐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 설계 완료 후 2016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는 이 지역에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정비와 가로환경 개선을 실시하는 한편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적용해 구역 내 범죄사각지대를 해소하고, CCTV 및 방범·보안등 설치를 통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환경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천구는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8월부터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을 만드는 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사업의 효과와 중요성을 제대로 알려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2-2620-3502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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