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대전시 야경코스

2014-11-05 11:54:06 게재

도시의 밤을 수놓은 황홀한 불빛의 향연

밤이 깊을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도시의 불빛들. 낮보다 화려한 도시의 밤은 그야말로 또 다른 별천지다.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도시의 야경은 연인들의 데이트와 가족들의 드라이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가을밤에 펼쳐진 수많은 불빛의 앙상블을 감상하기 위한 최적의 명소, 매력 만점의 대전시 야경 베스트를 모아 보았다.
 

1코스- 대전시 야경이 한 눈에 펼쳐지는 명소


#식장산 전망대

대전시 야경의 백미는 단연 식장산 전망대이다.
식장산은 해발 580m의 대전시 동구와 충북 옥천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주말이면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올라가는 길이 비좁고 가파른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악천후의 날씨나 초보 운전자에게는 다소 버거운 코스이기도 하다.
구불구불한 산비탈을 차로 약 20분 정도 올라가면 식장산 전망대에 다다른다. 눈앞에 펼쳐진 대전시의 야경에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나온다. 산 아래로 보이는 탁 트인 대전시의 전경이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 매서운 산바람 탓에 두툼한 겨울 외투를 챙기는 것은 필수다. 
전망대에 마련된 간이매점에서 따뜻한 어묵과 컵라면을 먹으며 추위를 녹여도 좋을 듯하다. 해지기 전에 미리 올라가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묘미다.
도로가 비좁아 올라가는 차와 내려가는 차들이 뒤엉키기 쉬운 주말이나 공휴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문산 전망대

보문산 전망대는 식장산 전망대에 비해 접근하기가 편하다. 비교적 완만한 산행으로 전망대에 쉽게 다다를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식장산 전망대가 원거리 야경을 즐기는 곳이라면 보문산 전망대는 낮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가까운 도심의 야경을 세세히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밭운동장의 불빛과 대전 시가지의 화려한 네온사인도 한눈에 펼쳐진다.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아는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잔재미다.
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느껴지는 신선한 밤공기가 도심의 공기와는 사뭇 다르다. 낙엽을 밟으며 오르는 등산로는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차량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망대 인근까지 포장도로가 깔려있어 주차장에서 약 10분 정도의 가벼운 등반으로 일품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로 가는 길목마다 가로등이 밝게 켜져 있어 간단한 운동코스나 산책로로도 훌륭하다. 


#대전시청 하늘마당

대전 도심에서 최고의 스카이 뷰를 자랑하는 대전시청 20층 하늘마당. 따끈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도심의 야경을 바라보는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적극 추천한다.
20층 하늘마당에 자리한 카페는 각종 음료와 케이크 등의 주문이 가능하고 가격도 매우 저렴해 부담 없는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이다.
해가 저물면서 하나 둘씩 켜지는 둔산동 빌딩 불빛에서 직장인들의 고단함이 묻어난다. 반면 반짝이는 네온 불빛아래 활력을 찾는 둔산동의 밤거리가 화려한 변신을 한다.
높은 곳을 올라가야 하는 수고 없이도 화려한 도심의 야경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특징. 정부대전청사와 엑스포공원의 한빛탑도 한 시야에 들어온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누구나 편리하게 도심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만의 매력이다. 하늘마당은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로 개방한다.


#대동 하늘공원

대전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불리는 동구 대동 산 1번지 일대. 지어진 지 40~50년 된 오래된 가옥들이 성냥갑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어 가난했던 옛 시절의 추억을 되살린다.
2009년 문화 1번지 사업을 통해 마을 곳곳에 벽화를 만들고 언덕 맨 꼭대기에도 벤치와 정자, 풍차를 세웠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하늘공원은 대동의 숨은 명소이자 대전시의 관광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사방이 확 트인 시원한 도시의 풍경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곳은 어둠이 짙게 깔릴 무렵 최절정을 이룬다. 알록달록한 풍차의 불빛과 도심의 야경이 밤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든다. 공원 한 편에 마련된 사랑의 징표인 수많은 자물통이 말해주듯 많은 연인들이 최고로 손꼽는 야경 명소다. 

코스2 - 첨단시설과 환상적인 불빛의 조화가 돋보이는 밤거리 명소


#판암근린공원

대전 최초의 정수장 시설이 있던 판암 배수지가 올 7월 녹색쉼터인 판암근린공원으로 재 조성됐다. 도시 숲, 산책로, 전망 데크, 잔디광장, 배드민턴장 등의 자연친화적인 시설과 함께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동구의 대표 야경 명소로 거듭났다.
해가 저물면 공원의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한 팔각정에 불이 켜지고 은은한 조명 빛이 공원을 감싼다. 시간에 따라 빛의 모양과 색깔, 움직임이 다르게 연출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무지개 빛 조명 아래로 펼쳐지는 무지개 그림자가 색다른 재미를 준다. 판암근린공원은 지하철 1호선 신흥역과 판암역 사이에 있다.


#엑스포다리

대전을 대표하는 랜드 마크인 엑스포다리. 낮보다 밤이 화려한 이곳은 대전의 대표 야경 명소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다리 위로 반짝이는 파란색 경관 조명등이 은은한 밤 풍경의 정취를 더한다. 다리 한가운데에서 보이는 우뚝 솟은 한빛탑의 모습이 늠름하다.
엑스포과학공원과 한밭수목원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인 엑스포다리는 도심 속 산책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엑스포시민광장과 대전문화예술의 중심인 대전문화예술의전당도 엑스포다리의 주변 코스로 유명하다. 밤이 되면 더욱 밝게 빛나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조명이 화려한 기품을 뽐내며 주변 야경에 힘을 더한다. 대전 엑스포다리는 금·토·일요일 일몰시 ~ 오후 11시까지 점등한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대전에서 가장 핫한 젊음의 거리인 중구 은행동.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다는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젊은이들이 꼽는 대전 최고의 야경 명소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케이드형 LED 영상시설인 스카이로드는 오직 으능정이에서만 느낄 수 특별한 도시의 야경을 선사한다. 매일 밤 높이 20m의 스카이로드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영상 쇼가 거리의 하늘을 환하게 밝힌다. 각종 캐릭터와 흥겨운 음악이 어우러진 거리에는 흥이 넘치는 젊은이들과 어린이들로 연일 북적거린다. 
스카이로드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관리자(010-4893-4895)에게 문자나 사진을 보내면 문자내용을 실시간으로 스카이로드 스크린에 올려준다. 월요일은 휴장이다. 


 

홍기숙 리포터 hongkisook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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