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 소외계층 지원 앞장

2014-12-22 10:55:54 게재
정신질환자의 사회복귀를 돕고, 그 자녀의 학업을 지원한다. 복지시설의 장애인들과 올해 마지막 임가공 작업활동을 하는가 하면, 지역 독거노인의 안부를 살피고 고독사를 예방하도록 장례 지원도 준비한다. 사회복지기관이 아닌 한국얀센 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사례이다. 한국얀센은 1983년 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의 한국법인으로 유한양행과 합작회사로 출범했다.
정신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인 스롤라인 회원들과 김치 담그기에 동참하는 한국얀센 의학부와 영업부 직원들. 사진 한국얀센 제공


'지역사회와 공동체에 기여'를 기업경영철학의 하나로 삼아 온 한국얀센은 30여 년간 나눔을 실천해왔다. 한국얀센 김옥연 대표이사는 "전 직원의 뜻으로 세운 비젼인 만큼, 직원이 일상에서 혁신과 책임을 실천하도록 기업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직원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회사는 '나눔펀드'를 만들었다.직원이 자기 지역에서 사회참여활동을 찾아 기획하고 기금을 신청하면, 심사 후 '나눔 펀드'에서 활동비를 지원한다.

올해 전국의 9개 팀이 나눔펀드를 신청해 활동하고 있다. 예를들면, 인천지역 영업부는 복지시설 뇌성마비 장애인들의 임가공 작업활동에 동참함으로써 이들이 경제적 자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재정부는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대비한 장례 준비를 돕는다. 장애 가정의 문화 생활을 지원하는 영업부, 합창을 연습해 공연 기부를 하는 '나눔소리' 합창단, 다문화가정 센터와 함께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얀센UTD' 축구단 등이 있다.

한국얀센은 정신질환, 장애 등 소외질환 치료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제약사이다. 직원들은 이런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신질환자들이 사회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 그 자녀들의 힘겨움도 잘 알고 있다. 이에 10여 년 전부터 '폴얀센 장학금'으로 정신질환자 자녀들의 학업을 돕고, 멘토링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의학부와 영업부 직원들은 정신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인 '스롤라인'의 도시락 홍보와 마케팅을 돕는 활동을 기획해 '나눔 펀드' 지원을 따냈다. 도시락에 들어갈 김치를 함께 담그는 한편,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도시락 사진과 주문 정보를 올리기도 한다. 6개월간 활동한 사이 스롤라인의 도시락 매출은 약 30% 올랐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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