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나쁘지만은 않네

만성적 대일무역 적자 개선

2015-01-08 11:47:14 게재

수입의존도 '사상최저'

우리나라 소재부품의 대(對) 일본 무역의존도가 2014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입 수입액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만성적인 대일 무역적자가 개선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소재부품의 대일 수입의존도는 2009년 25.3%에서 5년 연속 감소하며 2014년 사상 최저인 18.1%로 낮아졌다. 소재부품 분야의 대일 수입액도 2010년 381억달러에서 2013년 344억달러, 2014년 304억달러로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소재부품 대일 수출액은 전년과 비슷한데, 수입이 확연히 줄었다"며 "미국이나 독일의 소재부품 수입액이 전년과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일본산 소재부품이 국산으로 대체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재부품 분야에서 대일 무역적자액은 2012년 243억달러 적자에서 2013년 205억달러, 2014년 163억달러로 급격히 줄었다.

철강압연, 압출 및 연신제품은 2010년만 해도 대 일본 수입액이 51억2300만달러에 달했으나 2014년 31억8500만달러로 37.8% 줄었다. 대일 역조가 가장 크게 개선된 품목이다.

이어 제1차 플라스틱제품 수입은 같은 기간 35억6400만달러에서 23억2000만달러로 34.9% 감소했다. 자동차부품은 17억700만달러에서 8억3300만달러로, 판유리는 15억5200만달러에서 5억6300만달러로, 개별소재 반도체는 21억5500만달러에서 14억9300만달러로 각각 줄었다. 또 전기공급 및 전기제어장치는 15억6400만달러에서 11억6500만달러로감소했다.

이처럼 소재부품 분야의 선전으로 만성적이었던 대일 무역역조도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10년 361억달러에 달하던 대일 무역적자는 2014년 215억달러로 매년 감소세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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