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간다!

우리 동네 물 좋은 사우나 & 찜질방

2015-01-22 09:53:49 게재

기네스 펠트로, 아만다 사이프리드, 미란다 커 이 세 할리우드 미녀 배우들의 공통점은?
모두 한국식 목욕탕과 찜질방 매력에 푹 빠져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류문화에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찜질방 문화이다. 일명 ‘때밀이’라 불리는 한국식 목욕 서비스와 과 찜질방을 경험하는 관광코스가 마련될 정도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외국인들조차 한번 맛들이면 끊기 어려울정도로 피로회복에 이만한 곳이 없다. 곧 설이 다가온다. 명절과 방학으로 쌓인 스트레스가 있다면 한번쯤은 ‘때밀이’로 나만을 위한 호사도 누려보고, 뜨끈한 불가마에 몸을 지지고 시원한 식혜 한잔으로 풀어보자. 우리 동네 물 좋은 사우나, 괜찮은 찜질방은 어디가 있을까? 내일신문 리포터들이 직접 찾아 나섰다.


깔끔하고 넓은 ‘더스파인 가든파이브’
 송파구 가든파이브 툴관 10층에 자리 잡은 대형 스파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단골 촬영지다.
2000여 평 규모에 찜질방, 사우나, 정원까지 한 개 층에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어 추운 겨울 가족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다. 주말에는 늘 사람들로 만원이다.
 찜질방의 모든 시설은 남녀공용으로 소나무 불한증막 2곳을 비롯해 황토 참숯방, 소금방, 아토피 치료방, 황토 토굴방을 갖추고 있다. 영화감상실, 유아놀이방, PC방, 스포츠마사지실, 식당, 스낵바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북카페에서는 만화책, 소설책을 비롯해 지루함을 달래 줄 보드게임, 장기판, 바둑판도 대여해 준다. 찜질방에서 오붓하게 모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VIP룸을 시간당으로 빌릴 수 있다. 사우나는 커다란 통창을 통해 10층 아래 창밖을 내다볼 수 있는 개방감 때문에 인기가 좋다.
 요금은 성일 기준으로 평일 주간은 1만원, 평일 야간, 주말, 공휴일은 1만2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출력해 가면 2000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소셜커머스로도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건식사우나의 지존 간반요쿠 찜질방 ‘사우나123’
송파구청 건너편 방이 먹자골목 안쪽에 위치한 ‘사우나123’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일본식 온돌방인 간반요쿠 찜질을 경험할 수 있어 피부미용에 관심 있는 여성들에게 입소문난 곳이다. 간반요쿠는 일본 아카타마온천에서 시작된 것으로 흑금석, 감람석, 맥반석 등 따뜻하게 데운 광석위에 누워 다량의 땀을 흘리는 것. 온돌과 비슷한 원리로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대량 방출되는 광석과 자석에 붙는 돌로 알려진 희귀석인 흑금석을 적정한 온도로 데우고 그 온도로 땀을 배출시키는 원리다. 불한증막이나 일반적인 찜질방 보다 낮은 온도가 유지되면서도 많은 땀과 노폐물을 배출시켜 특히 피부미용과 스트레스해소, 체중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반요쿠를 몇 번 경험해보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단골손님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피톤치드로 유명한 적삼목으로 둘러싸인 간반요쿠 찜질방에 들어가면 기분 좋을 정도의 높은 온도에 은은한 나무 향이 퍼져 묵은 피로가 한 번에 풀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일본에서 전량 수입된다는 검정 돌멩이가 넓게 깔린 실내는 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느낌이다. 남성과 여성 전용 수면실이 구분되어있고 간단한 스넥을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청결과 친절에 각별히 신경 쓴다는 주인장의 말처럼 실내공간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어 가족들과 함께 쉬어가기에 좋다.

참나무 불한증막이 있는 ‘수토피아 여성 전용 사우나’
수토피아 여성 전용 사우나에 들어서면 커다란 불가마가 보인다. 그 커다란 불가마가 참나무 불한증막이다. 참나무는 강원도에서 직접 골라 가져와 사용 하고 있다. 엄선된 강원도 참나무만을 직접 선별해 전기나 스팀이 아닌 재래방법으로 참나무를 때고 있다. 참나무 불가마 이용 시에는 반드시 가운을 착용 해야 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참나무 다이어트의 효과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옛부터 소금은 군살 제거에, 참나무는 지방제거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참나무 다이어트 방법은 소금방에서 5~10분 정도의 찜질을 하거나 혹은 따뜻한 물에 10%의 농도로 소금을 푼 다음 욕조에 10~15분 정도 몸은 담근다. 이 때 소금방에서 찜질 후 반드시 부드러운 타올로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소금기를 완벽히 제거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에 참나무를 직접 때는 불가마에 들어가 몸의 지방을 뺀다. 너무 오래있는 것 보다는 5~10분 정도 1회 2회 정도를 반복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불한증막 바로 옆에는 시원한 산소 아이스방이 있어 불한증막에서 달궈진 열을 식힐 수 있다. 무엇보다 여성 전용 사우나라서 남녀가 함께 쓰는 찜질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편한 일들이 없어서 좋다. 중화요리로 유명한 린찐 바로 옆에 위치한다.
 이용요금은 7000원 가운을 빌리면 1000원이 추가된다.

나만의 조용한 휴식 ‘올림픽 파크텔’ 사우나
올림픽공원 국민체육진흥공단 부근에 위치한 올림픽 파크텔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유명하다. 이 곳 지하 1층에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사우나가 있다.
호텔 부대시설이라 이용료가 9000원으로 좀 비싸다. 그러나 진정 조용한 휴식이 필요할 때 찾으면 좋다. 규모면에서는 그리 크지 않지만 사용자가 적고 대체로 성인들만 오기 때문에 굉장히 조용하고 깨끗하다. 잦은 청소로 깨끗한 물과 청결한 환경이 최대 장점이다. 사우나에 갔다가 지저분한 비품 때문에 기분 상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곳은 탕에 들어갈 때도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감싼 후 들어가야 할 만큼 청결을 중요시한다. 또한 큼직한 사물함과 넓은 탈의실로 사용에 편리하며 실내용 슬리퍼와 가운, 드라이기가 항시 비치되어 있다.
규모는 작아도 건식, 습식 사우나를 비롯하여 열탕, 온탕, 냉탕 있을 건 다 있다.
물론 일반 사우나처럼 세신사도 있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다(때밀이 + 샴푸, 2만5000원).
그리고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서 골프, 헬스, 사우나를 할 수 있는 1일 이용권을 1만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주차장 이용 시, 사우나 계산대에서 차량번호를 등록하면 된다.

골라 들어가는 재미가 솔솔 ‘잠실수양불한증막’
동네에서 보기 드물게 규모가 큰 잠실수양불한증막은 여유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찜질방을 경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찜질방의 기본인 불한증막과 황토찜질방에 아이스방, 소금방, 숯방, 구들장까지 다양한 찜질방이 구비되어있어 온 가족 찜질방 나들이에는 더없이 좋은 곳. 방마다 실내온도가 표시되어있어 뜨거운 열기에 화들짝 놀라 뛰어나오는 일도 없다. 여성을 배려한 전용 휴게실과 수면방, 여성전용 황토찜질막은 남녀가 함께 이용하는 찜질방의 불편함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특히 인기다. 자기장과 자외선을 이용해 몸의 온도를 높여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몸속 독소를 배출시킨다는 가우스테라피는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많다. 삼백나무로 만든 찜질방에 들어가면 적당히 높은 온도에 천정에는 큰 자기장이 설치되어있고 자외선과 충분한 산소공급을 통해 기분 좋게 땀을 배출시키고 나면 몸도 마음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휴대폰 자율보관함과 매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있고 직접 담아 살얼음을 살짝 얼린 식혜는 단맛이 강하지 않아 건강 먹거리로 인기다. 식사메뉴도 다양해서 뒹굴뒹굴 게으름을 피우다 시원하게 끓여낸 미역국에 밥 한 그릇 뚝딱 먹고 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 푹신한 안락의자에서 앉은 듯 누운 듯 즐기는 DVD영화관, 베스트셀러부터 최근 만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이 가득한 만화방도 있어 이곳저곳 기웃거리다보면 한나절이 짧게 느껴진다.

지역민들에게 입소문난 명소 ‘주양보석불가마’
강동구 명일동 주양쇼핑 7층에 위치한 주양보석불가마는 찜질방과 사우나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 이미 지역주민들에겐 사랑방 혹은 지역 명소로 손꼽히는 유명한 곳이다.
 사우나 이용요금(대인 9000원, 초중고 7000원)에 땀복 대여료 1000원만 별도로 내면 찜질방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땀복으로 갈아입고 찜질방(휴게실)로 입장하면 넓은 홀이 펼쳐지고 오른쪽으로 자수정불가마, 보석불가마, 토르말린발열실, 그리고 옥냉방이 위치해 있다.
 처음엔 무조건 가장 뜨거운 방을 공략하는 법. 가장 고온인 보석불가마에 도전했다. 발 디디기가 힘들 정도의 바닥 온도에서 불가마의 위력을 한 몸에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바닥 곳곳에 가마니가 깔려져있다. 중앙에 위치한 불가마 덕분에 뜨거운 기운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한참동안 땀을 흘린 다음 택한 곳은 시원한 옥냉방. 눈사람 모양의 얼음까지 갖춰져 있어서인지 어린 아이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어른들을 따라 놀러온 찜질방이 재미있어서인지 또래끼리 모여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금 여유롭게 찜질방을 즐기고 싶다면 온도가 낮은 자수정불가마나 토르말린발열실을 이용하면 된다. 히말라야 크리스털 소금석이 잔뜩 깔린 자수정불가마와 토르말린발열실은 천장이 숯으로 장식되어 뭔가 몸이 해독되는 느낌이 물씬 든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규모가 큰 목욕탕. 사우나 시설도 고온, 중온, 저온 3개로 나눠져 있고 커다란 온탕이 위치해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깊이가 110cm나 되는 넓은 냉탕이 특히 맘에 드는 곳. 노천엔 작은 히노끼탕도 마련, 색다른 경험도 즐길 수 있다.

베테랑 세신사로 유명한 ‘토성 불가마 24시 사우나’
풍납동 한강 극동 아파트 상가 지하에 위치한 토성 불가마 사우나는 저렴한 세신비로 유명하다. 시설은 오래되어 좀 낡았지만 베테랑 세신사들의 마사지 실력에 반해 찾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목욕탕 안에 열 개 정도의 베드가 마련되어 있고, 세신사들도 다른 목욕탕보다 배나 많다. 그래서 대기 시간이 짧다.
무엇보다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는 기본 세신비가 단돈 만원(30분, 때 + 해초 얼굴 마사지)이라는 사실! 게다가 막 세신학원을 수료한 일명 실습생에게 받으면 7000원이다. 가격이 싸다고 건성건성 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매일 오고 싶을 정도로 정성들여 시원하게 해 준다.
입구에 들어서면 세신 가격표와 함께 예약만 받는 창구가 따로 있다. 사물함 번호를 대고 예약하면 된다. 명절 뒤 힘든 집안일로 온몸이 쑤신다면, 큰 맘 먹고 전신마사지를 한번 받아보자. 80분 동안 때밀이는 기본이고 얼굴마사지, 머리 감겨주기와 함께 스팀 타올로 전신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3만원이다. 어찌나 시원하게 근육을 풀어주는지 멀리서도 수년씩 찾아오는 단골들이 많다. 이외 다양한 세신코스가 마련되어 있고 항아리 한방 좌욕도 유명하다. 이용료도 6천원으로 주변 목욕탕보다 싸다.

도심에서 즐기는 유황온천 ‘해피데이스파’
잠실대교 북단의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해피데이스파는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사우나·찜질방이라 가족 단위 손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사우나 곳곳에는 광진구청 인증을 받은 유황온천 확인서가 붙어있어 눈길을 끈다. 시설은 오래됐지만 여성전용부터 남녀공용, 가족용 찜질방까지 다양하게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단골고객이 많은 편.
 4층에 여성 전용으로 운영되는 재래식불한증막은 찜질방 마이아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후끈한 열기가 느껴지는 한증막 안에 앉아 있으며 금방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땀과 함께 노폐물이 빠져나가 피부가 매끌매끌해진다. 편하게 찜질을 할 수 있는 여성전용 공간이라 허리 통증, 신경통을 앓는 중장년층 단골 손님이 많다. 
 지하 1층은 전통한옥 스타일로 개성 있게 꾸몄다. 황토참숯가마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저온, 중온 등 온도별로 구분해 선택의 폭이 넓다. 어린이 놀이시설, PC방, 식당, 스낵바 등 부대시설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층별로 다양한 마사지숍을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 얼굴 경락, 피부마사지, 네일아트, 지압, 스포츠 마사지 등 종류가 다양해 피부 관리부터 통증 관리까지 취향대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도심에서는 드문 유황온천으로 몸에 좋은 알칼리성 온천수로 목욕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목욕탕 안은 초음파탕, 쑥탕, 족탕, 열탕 등 탕의 종류가 다양하다.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며 성인요금 기준으로 주간은 7000원, 저녁 8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9000원, 가운 대여비는 1000원이다. 소셜커머스로 구입하면 6000원에 이용가능하다. 주차비는 4시간에 1000원. 
 

송파강동광진 내일신문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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