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 통과

2015-03-19 13:11:04 게재

'혹시나'했던 문재인·홍준표 만남 '역시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회동이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경남도의회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무상급식 보조금을 서민자녀교육지원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를 통과시킨다.

경남도는 지난 9일 모두 643억원(도비 257억원,시·군비 389억원)을 들여 연간 50만원 내외의 교육복지카드를 지급하거나 학습캠프 무료 수강, 진로특성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대상은 소득인정액 기준 최저생계비 25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 실제 소득이 250만원 정도) 가정의 초·중·고생 서민자녀 이다. 경남도는 대략 전체 41만6000명의 24%인 1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경남도는 4월3일까지 대상자 신청을 받고 있다.

도 조례가 통과되면 일선 시·군도 관련 조례를 제정해 예산을 집행한다. 하지만 창원시의회 등 일부 시·군 의회는 친환경농산물 지원 등의 형태로 무상급식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경남도의 의지대로 서민자녀교육지원 사업이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무상급식 중단에 항의하는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 학부모대회'를 열어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규탄할 예정이다. 노동당 소속 여영국 도의원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18일 문 대표와 홍 지사는 경남도지사실에서 만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30여분간 설전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두 사람은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홍 지사를 향해 "도의회 뒤에 숨지 마라. 해법이 없다면 저는 일어서서 가겠다"고 말했고, 홍 지사는 " 여기 오실 거면 대안을 갖고 왔어야 했다"고 받으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문 대표는 회동이 끝난 후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함께 창원 반송초등학교에서 급식봉사 활동을 했고 홍 지사는 19일 LA 출장을 떠난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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