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의정부' 터 2019년까지 역사공원으로

2015-06-29 10:47:49 게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자리

서울시가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였던 '의정부' 터를 역사공원으로 재정비한다.

서울시는 현재 단순한 광장과 녹지, 관광버스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의정부 터'를 2019년까지 원형 회복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자리에 있던 의정부는 1400년 정종이 처음 설치한 이후 영의정과 좌·우의정 등이 국왕을 보좌하며 6조의 업무 등 국가정사를 총괄하던 곳이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비변사로 실권이 넘어가고 청사도 이전돼 위상이 떨어졌다. 그러다 고종이 즉위한 뒤 원래 자리에 중건되고 위상도 회복됐으나 1907년 내각 신설로 폐지됐다. 이후 일제 강점기 식민통치기구인 경기도청이 들어서면서 훼손됐고, 현재는 광장과 녹지, 관광버스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의정부 터의 원형 회복 작업은 7월부터 2019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먼저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의정부를 포함한 경복궁 앞 육조대로의 역사적 변천 과정에 대한 종합적 학술 조사를 한다. 이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7년까지 시민열린마당 일대를 전면 발굴 조사한다.

의정부 터는 발굴 조사 후 2019년까지 역사공원으로 재정비된다. 학술조사에서 밝혀진 육조대로 일대 역사적 자료를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이번 의정부 터의 원형회복 작업은 경복궁에서 단절되었던 고도 서울의 모습이 육조대로로 이어지게 되는 상징적인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과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한층 깊은 역사문화를 즐기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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