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분야 투자 후 사고 반으로 줄어

2015-07-16 11:30:48 게재

현대건설 660억 들여 안전사고 절반 감소

현대건설이 안전관리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각종 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 공사 현장에 660억원을 투자해 국내외 안전사고를 각각 53%, 50% 줄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일산복합거점' 공사 현장에서 안전관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현대건설 제공

각 공사 현장마다 안전관리자를 늘리고, 기술직 직원들도 현장 안전관리자를 겸임하도록 했다. 단순히 역할만 주는 게 아니라 관련 업무 담당자에게는 추가 보수를 지불해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안전평가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산업재해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담당 관리자나 해당 협력업체를 징계하던 징벌적 제도를 변화시킨 것이다.

협력업체 중 안전관리를 잘 하는 업체를 선별해 입찰 참여 기회를 늘려주고, 계약이행 보증 및 저가 심의 평가를 할 때 가산점을 주는 방식이다. 이들 업체에게는 해외 현장 견학 지원 등에도 우선권을 준다.

또 '재해현황 게시판'을 회사와 현장에 설치해 각종 사고 사례와 모범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사고 사례를 알려 유사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안전분야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우선 '모바일 안전 어플리케이션 개선' '위험작업 플래쉬 교안 개발'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중대재해 근절 및 '안전관리 종합대책'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안전분야에 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안전 관리 강화와 개선 등 안전 최우선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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