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변호사 김승교 타계
2015-08-31 11:09:50 게재
간암 투병중 31일 사망
인권변호사인 김승교(47) 전 통합진보당 최고위원이 31일 타계했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김씨는 사시 38회로 뒤늦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1999년부터 각종 시국사건 변론을 도맡았고, 송두율 교수 사건 등도 담당했다.
민노당 중앙위원을 거쳐 18대 총선에서는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통일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아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그러나 이 활동이 문제가 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단식농성 중 응급실에 실려간 뒤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재판과정과 통합진보당 해산 과정에서 쌓인 과로와 스트레스가 무관치 않을 것이란 게 지인들의 관측이다. 장례식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 3호실에 마련됐으며 미망인도 인권변호사인 황정화 변호사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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