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푸단대와 심포지엄
중국 '반부패'에 관심
국가개혁 관련 논의
'반부패 전도사'로 알려진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사진)가 중국 푸단대학과 함께 국가개혁과 관련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함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는 정책연구 모임인 오래포럼과 중국 푸단대학정당건설과국가발전연구센터는 오는 10월 9일 상하이 푸단대학 내 광화빌딩 동관 202호 국제컨퍼런스룸에서 석학들을 초청해 국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한국과 중국이 당면한 공통의 국가혁신 과제에 대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석학들이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양국의 지속 발전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비정부연구단체의 인적교류 및 학술 수준을 제고하는 자리이다.
중국측이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개혁이 언제까지 계속되고 어떻게 끝날지 '출구전략'이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학자와 금융계 인사들은 시 주석의 강력한 반부패 개혁이 소비 침체와 기업의 생산성 감소를 초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는 8월 21일 인민일보에 게재한 6000자 기고문에서 현재의 보폭을 유지하면 2017년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최 이전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서기는 '호랑이'(부패 고위관리)와 '파리'(부패 하급관리)를 철저하게 색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대표는 2013년 2월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학에서 교수와 석·박사생 200명을 상대로 '반부패'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함 대표는 특강에서 한국 사회가 전직 두 대통령을 구속하는 부패 척결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는데, 질의응답이 1시간 넘게 이어졌다. 국영 CCTV 등 중국 언론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함 대표가 지난해 4월 중국의 국가치리협동창신센터와 공동으로 베이징대학에서 '반부패정책과 금융개혁정책'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을 때도 국내 주요 언론은 물론 중국 국영 CCTV에서 종일 보도되고 인민일보 베이징청년보 등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김병준 전 대통령 정책실장, 린상리(林尙立) 푸단대학 부총장, 쉬닝성(許寧生) 푸단대 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한중일 학자들은 국가개혁과 동아시아의 발전이라는 주제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한국은 이 근 서울대 교수와 이기동 성균관대 교수, 중국은 양광빈(楊光斌) 인민대 비교정치연구소 주임과 쓰웬화(石源華) 푸단대학 중국과 주변국관계 연구소 주임, 일본은 마오구이롱(毛桂榮) 메이지(明治)대 교수 등이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중국측 단체인 푸단대학정당건설과국가발전연구센터는 국가의 지속발전을 위한 거버넌스체제의 개혁과 정당 정치의 발전과 연구를 목적으로 푸단대학 부총장인 린상리(林尙立) 교수가 창립했다. 린 부총장은 시진핑 주석의 책사인 왕후닝 중국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의 후계자이다.
사단법인 오래포럼은 2008년 9월 국정의제의 선정, 인재의 관리,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설립한 민간정책연구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