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계절 돌입

2015-11-27 10:24:21 게재

배송대행 이용해볼만 … 교환·환불 가능한지 확인 필요

28일부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시작된다. 연중 최대 할인행사를 펼치는 이 시기 국내 소비자들도 해외직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외직구 시장은 올해 20억~2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까지 해외직구 시장은 최소 65억달러에서 최대 207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해외직구족의 구매 품목도 다변화하고 있다. 해외직구 소비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유명 브랜드 의류와 고급 화장품 등을 주로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전자제품과 건강보조식품, 유아동용품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해외직구를 통한 전자제품 구매 건수는 전년 대비 114.2%가량 증가했다. 또 유모차 분유 기저귀 장난감 등 유아동용품 구매도 늘었다.

해외직구가 활성화되자 해외직구 서비스업체들은 직구족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해외직구 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은 '2015 블랙프라이데이 정보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다양한 해외 상점별 사이트와 세일 품목 등 핫딜정보를 한곳에 모아 고객이 손쉽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직구 3가지 방법 = 해외직구에는 직접 현지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쇼핑몰이 직접 배송을 해주는 직접배송, 상품은 직접 구매하고 배송은 대행업체에 맡기는 배송대행, 사고 싶은 제품만 정하고 구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위임하는 구매대행이 있다.

직접배송은 국내 결제와 국내 배송이 모두 가능한 해외 사이트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처럼 이용하면 된다. 이베이나 아마존 등 현지 오픈마켓이나 각각의 브랜드 사이트에서 현지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단 배송료가 비쌀 수 있고 배송 관련 문제나 환불·취소 시 본인이 직접 해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배송대행은 해외 직구 방식 중 가장 많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해외 쇼핑몰은 배송비가 비싸다. 또 어떤 사이트는 국제배송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현지 배송대행업체에게 주소지(배송대행지)를 빌려 물건을 보낸 다음 이곳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먼저 배송대행업체에 등록 한 후 이 업체가 제공해 주는 주소로 배송을 의뢰하면 된다. 배송대행 업체로는 몰테일 아이포터 인에프박스 직구팡 등이 있다.

구매대행은 관련 업체에게 사고 싶은 제품을 알려주면 알아서 배송까지 진행해주는 방식이다.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해외 쇼핑몰 사이트에서 한국 카드 결제가 되지 않을 때나 직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번거로움을 피하려는 소비자들이 이용한다. 제품 가격에 배송료와 구매대행 수수료가 붙어 직접배송이나 배송대행에 비해 비싸다.

수입금지품목인지 봐야 = 해외직구시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사항도 있다.

물품 구매 시에는 원하는 상품이 수입 금지 품목인지 확인해야 한다. 구입한 물품이 수입금지 품목으로 판정되면 100% 폐기 처분해야 된다.

처분 시 수수료도 지불해야 한다. 리튬배터리,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 육류 등이 대표적이다.

교환·환불 체계를 알아둘 필요도 있다. 의류나 간단한 상품이 불량품인 경우 사진을 찍어 이메일을 보내 교환 환불을 요청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배송지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며 "일부업체는 제품 파손 및 분실에 대한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소비자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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