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틱장애, 치료길 열리나

2016-01-21 11:09:05 게재

뇌연구원 , 원인규명

한국뇌연구원은 신경계 질환인 '음성 틱장애' 원인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의 케빈 W 매케언 박사는 "대뇌 변연계 이상이 음성 틱장애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런' 온라인판에 21일 실렸다.

틱장애는 특별한 이유없이 특정 행동이나 소리내기를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눈을 수시로 깜빡이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등의 장애는 '운동 틱'으로 분류하고, 헛기침이나 무의미한 단어를 반복하면 '음성 틱'으로 본다.

이러한 질환은 어린이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며,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게 일반적이다. 문제는 성인이 돼서도 장애가 낫지 않는 '뚜렛증후군'이다. 수많은 연구자들이 틱장애 치료법에 대해 연구했지만 그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았다.

매케언 박사 연구팀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그 결과 인간의 기억과 감정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 변연계에서 이상을 감지했다. 대뇌 변연계에서도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중격의지핵'에서 벌어지는 이상활동이 음성틱 장애의 원인인 것이다.

인간 뇌파는 정신활동에 따라 세타, 알파, 감마파 등으로 구분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음성 틱장애가 나타날 때는 뇌에서 알파파가 크게 증가했다. 관련된 뇌영역들이 알파파에 동기화되면서 벌어지는 이상 현상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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