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곳 기초단체장도 4월 총선때 재보궐선거 … 벌써부터 '후끈'

2016-02-03 11:06:09 게재

달서·김해·거창·익산·광주동구·진천·양주·구리

3일까지 예비후보 49명 등록 … 당내 경선부터 혈전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재보궐선거도 치러진다. 국회의원 선거에 가려져 있지만 유권자들에게는 더 가까운 풀뿌리 선거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에 치러지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대구 달서구(인구 60만명)와 경남 김해시(52만명)·거창군(6만명), 전북 익산시(30만명), 경기도 양주시(20만명)·구리시(18만명), 광주 동구(9만명), 충북 진천군(6만명) 8곳에서 치러진다.

영남 3곳, 후보경선 과열 = 영남 3곳 단체장 선거는 후보경선부터 뜨겁다. 경남 김해시장 재선거는 여야 당내 후보경선이 과열양상이다. 새누리당 잠재 후보가 더민주당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영남 유일한 야당시장이 있던 곳이라 양측에서 모두 당선가능성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예비후보 등록자 현황을 보면 새누리당은 김성우 전 도의원, 김정권 전 국회의원, 이태성 전 울산 부시장, 정용상 전 도의원, 김천영 한국승강기대학 총장 5명이, 더불어민주당은 공윤권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이봉수 노무현 전 대통령 농업특보, 이준규 부산대 교수, 허성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예비후보에 합류했다. 무소속으로는 허점도 김해시민법률센터장이 등록했다. 김해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 김태호 의원과 더민주 민홍철 의원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번 시장 선거도 박빙경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남 거창군수 재선거는 김창호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 김기범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박권범 전 경남도 보건국장, 양동인 전 거창군수, 변현성 전 도의원 등이 이미 출마선언을 하고 각종 모임 등에 참여하는 등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야권 인사로는 신용균 거창고 교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새누리당 후보만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강재형 전 대구시의원, 도영환 전 달서구의회 의장,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 이관석 전 달서구 공무원, 이태훈 전 달서구 부구청장 5명은 지난 1월 1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김원구 전 대구시의원은 지난달 18일 사퇴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이기주(55) 달서구의원도 지난달 28일 예비후보 등록했다. 출마선언을 한 박상태 대구시의원과 출마를 고심 중인 김재관 대구시의원은 3일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와 출마예정자들은 모두 전직 달서구 공무원이거나 전직 달서구 광역·기초의원들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김성태 달서구의원이 지난달 19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했으나 3일 현재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호남 2곳 더민주-국민의당 경쟁 = 전북 익산시장 재선거는 국회의원 지지여부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정당공천 후보의 경우 국회의원 후보자와 '러닝메이트'로 평가받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익산시장 재선거에는 3일 현재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최행식 원광대 교수가 새누리당 후보로 등록했고, 김병곤 전 도의회 의장, 노경환 전 미국 FBI 직원, 황호열 익산시의원이 더민주 후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이영훈 치과의사, 정헌율 전 전북도부지사는 국민의당으로 나섰다. 김은진 원광대 교수는 무소속으로 경쟁에 참여했다.

중도하차한 전임 시장이 자체재정 부족을 이유로 국가예산을 거부하는 등 파격적 행보를 보였던 터라 예비후보들은 '안정감 있는 시정운영'에 주안점을 두는 모양새다. 특히 지역정가의 주도권을 놓고 더민주와 국민의당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양 당의 국회의원-시장후보 공천이 완료된 후에야 실질적 대진표가 짜일 것으로 보인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전임 시장 등이 당을 달리해 총선에서 경쟁하고 있어 총선후보 지지여부에 따라 시장후보 선호가 바뀌는 현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임 구청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광주 동구청장 재선거도 뜨겁다. 이곳 역시 야권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재편되면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영우 전 광주시의원, 문팔갑 전 광주시교통약자지원센터 본부장, 안재경 전 광주경찰청장, 양혜령 전 시의원, 오형근 성형외과 원장, 윤진보 전 목포부시장, 이선순 동구의회 의장, 임 택 시의원, 정종해 전 보성군수, 조용진 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 홍기월 동구의원, 홍진태 전 광주시 투자고용국장 등이다.

이 가운데 5명이 정치인이고 전·현직 관료가 6명이다. 지역정가는 호남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정당지지율을 큰 변수로 분석하고 있다.

3파전 경쟁구도 짜일까 관심 = 경기도에서는 양주시와 구리시에서 단체장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양주시장 선거는 예비후보들이 대거 몰리면서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현재 도전자는 총 9명이다. 더민주 후보는 이성호 전 양주시 교육문화복지국장이 유일하게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현재 경쟁 중인 후보만 8명이다. 이흥규 전 도의원, 이종호 전 양주시의회 의장, 임경식 전 양주시의회 부의장, 정동환 전 양주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영도 새누리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항원 전 도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홍범표 경기도의원도 시장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구리시장 보궐선거에는 현재까지 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새누리당은 강호현 동호산업개발 대표와 송진호 변호사가, 더민주는 민경자 구리시의원이 등록을 마쳤다. 더민주에서는 안승남 도의원도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양주시장과 구리시장 선거 모두 아직까지는 국민의당 소속 후보들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다가오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소속 후보들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시장 후보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3파전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북 진천군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여·야간 박빙의 대결을 펼친 곳이다. 단 263표차로 승부가 갈렸다. 그런 만큼 벌써부터 여러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3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들은 모두 5명. 새누리당은 김종필 전 도의원, 김동구 전 진천군의원이 등록했고 더민주에선 송기섭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수완 전 충북도의원, 임영은 전 김종률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신창섭 진천군의회 의장도 조만간 새누리당 후보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정현구 전 진천군 농산과장은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김진옥 재경 진천읍민회장과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곽태영 최세호 차염진 방국진 윤여운 이명환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김신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