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총학 '느린 우체통' 인기

2016-03-15 11:22:10 게재

신입생 인성캠프서

1년 후 학생에 전달

가천대 총학생회(회장 유승훈)가 신입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실시하는 '인성캠프'에서 '느린 우체통'을 운영해 화제다.

느린 우체통은 지난 11일부터 2박3일간 2000여명이 신입생들이 참석한 캠프가 열린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 설치됐다. 18일부터 시작되는 인성캠프에도 똑같이 설치된다.

느린 우체통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나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자신의 각오와 다짐을 담아 1년 후에 받아보며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Dream U Letter'대학생들의 꿈을 실은 편지)라는 타이틀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1년 후 자신이 이루고 싶은 소망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에게 하고 싶은 글을 편지지에 적어 현장에서 우체통에 넣었다. 학생들은 오랜만에 펜을 들어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단순히 편지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느린 우체통에 보관해 1년 후에 받는다는 사실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 편지는 경인지방우정청(청장 백기훈)의 협조를 얻어 보관된 후 올 연말에 각자의 집으로 도착하게 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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